약물을 과도하게 복용하고 자살을 기도한 한 여성이 경찰의 신속한 출동과 조치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평택경찰서 평택지구대는 21일 오전 8시8분쯤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도착, 한 여성이 건물 6층 창틀에 걸터 앉아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정폭력 신고자인 부모(26·여)씨가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 것.
현장에 출동한 최광기 경사, 양성규 경장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즉시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상황실에 상황을 전파했고, 8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박상융 경찰서장과 김태성 평택지구대장 및 119구급대원 등은 현장상황이 에어매트 등 구조장비를 설치할 수 없어 긴급 구호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급대원 2명이 옥상에서 로프를 이용 창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해 잠긴 현관문을 열었다.
이후 경찰관은 현관문으로 진입, 자살기도자의 신병 확보하고 가족과 함께 병원으로 후송 조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한 박상융 경찰서장은 “당연히 경찰관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으로 자랑할 만한 일이 되지 못한다”며 “우리 경찰은 시민이 원하는 현장에 당연히 함께 있어야 하며 경찰과 소방대원의 신속한 공조체제로 소중한 인명을 구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