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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남일 인천보훈지청장

“천안함 2주기 추모 통해 나라사랑 정신 드높일 것”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우리 6만여 보훈가족은 국가 안보의식과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남일 인천보훈지청장은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피격 2주기 추모를 통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인천보훈지청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남일 지청장을 만나 천안함 피격 2주기 추모사업과 올해 주요 역점 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인천보훈지청장으로서의 각오와 소감

▲잘 아시다시피 인천은 접적지역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자발적인 헌신의 표상인 재일학도의용군과 학도의용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등 안보의 특수성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곳이다. 그렇게 때문에 보훈지청장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국민들의 호국안보의식 고취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하면 이를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다행히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천안함 피격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군 모집병 지원율이 상승했고, 지난해 육사·해사·공사 등 사관학교 지원율이 전년보다 높아지는 등 젊은층의 안보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보훈지청장으로서 보훈가족의 보상을 강화하고 일반국민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가지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다짐한다.

- 오는 26일이 천안함 피격사건 2주기다. 천안함 사건에 대해 설명한다면

▲천안함 피격사건은 2010년 3월26일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하고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산화한 북한의 무력도발 사건이다.

피격이후 승조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작전수행 중이던 한주호 준위가 순직하기도 했다.

- 천안함 2주기와 관련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천안함 2주기를 맞이해 피격 희생자의 예우와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가 계획돼 있다.

우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국가보훈처 주관 하에 유가족과 생존 승조원, 군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가해 추모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이 끝난 뒤에는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유가족과 승조원을 위로하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백령도에서는 해군주관 하에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가 있으며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고 한주호 준위 추모식과 시상식이 예정돼있으며, 각 시·도별로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과 안보특별 사진전도 진행된다.

인천지역에서는 보훈단체가 주관이 되는 추모식이 보훈회관에서 21일에 실시되며, 아울러 인천제일고 등 전사자 출신 고등학교에서 추모식과 유족에게 편지쓰기도 거행될 예정이다.

또 인천지하철역 및 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추모사진전을 개최해 인천시민들이 나라사랑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 공공기관 및 학교에서도 추모현수막을 게시해 희생자를 기리는 등 국민들이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와함께 보훈청과 자자체에서는 인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유족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취업지원 등 생계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청소년 대상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최근 안보의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사실 전후세대인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호국이나 보훈이란 용어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인천보훈지청에서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정신 함양교육에 중점을 두고 현재까지 약 2만여명에게 안보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협약을 체결해 매월 ‘어머니와 함께 듣는 나라사랑 강연회’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만큼 안보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한다.

- 인천보훈병원 건립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은

▲인천보훈병원 건립문제는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시 사업타당성이 낮게 조사돼 사업 추진을 못하고 있는데, 관내 지청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신 인천지역 보훈대상자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고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 내에 인천의료원 등 위탁병원 8개를 지정, 국가유공자의 진료서비스 개선 등 민원만족도 제고를 위해 지속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위탁병원이 없는 남동구·서구에 병원급 위탁병원을 추가로 지정해 이 지역 진료대상자의 진료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보훈병원 건립문제는 보훈중앙병원 건립공사를 완공한 후 의료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안으로 생각된다.

- 올해 인천보훈지청의 중점 추진 사항에 대해

▲보훈은 크게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 및 지원을 통한 예우 강화이며, 또 하나는 보훈선양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기꺼이 국가를 위해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가보훈처에서는 2012년 보훈정책의 방향을 ‘보훈정신으로 하나 된 국민’으로 설정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예우를 기본업무로 하면서 ‘보훈정신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 및 학교와 연계해 청소년의 나라사랑교육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6월 호국보훈의 달 및 정부기념일 등 기념행사에 학생 및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골든벨 및 나라사랑 걷기행사 등 참전유공자와 전후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다양한 나라사랑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보훈가족과 국민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저는 보훈을 크게 보상, 기억, 존경, 애국심 등 네 가지 요소가 어우러진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먼저 보훈은 전쟁희생자 등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신 분들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분들을 기억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보상, 기억, 존경을 통해 국민들이 애국심 즉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상, 기억, 존경, 애국심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승효과를 가질 때 보훈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고 보훈의 4대 요소가 잘 작동할 때 대한민국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국가유공자를 기억하고 존경하는 동시에 애국심을 갖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훈은 정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모두가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할 때 보훈은 그 생명력을 가지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많은 독립운동 사적지가 있고 서해 접적지역의 특성상 참전시설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러한 시설들을 찾아가서 보고 느끼면서 주위에 있는 국가유공자들에게도 애정어린 마음을 가진다면 틀림없이 우리나라는 보훈강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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