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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IFEZ, 동북아 글로벌 교육허브 전략 이끈다

 

지난 19일,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한국뉴욕주립대가 문을 열었다. 이로써 앞으로는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뉴욕주립대학 등 해외 유명대학을 다니고 학부과정은 물론 석·박사 학위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동북아시아 교육허브를 목표로 2009년부터 국비, 지방비, 민자 등 약 5천억 원의 재원 투입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 29만5천㎡ 규모로 조성되는 대학캠퍼스로 해외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 곳에 모아 종합대학을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모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글로벌캠퍼스를 글로벌 교육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이종철 청장을 만나 그의 숙원을 들어본다.

- ‘글로벌 교육 허브’를 표방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본격 닻을 올리게 됐는데, 소감은

▲공식 개교하는 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감격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어 코트도 입지 않을 정도였다.

초·중·고부터 대학교 진학, 취업까지의 전 과정이 IFEZ내에서 이뤄지며 이같은 과정에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와 한국뉴욕주립대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기대가 무척 크다.

특히 이날 개교식에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여는 조지 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2014년 개교) 관계자들까지 참석, 개교를 축하해 기쁨이 두 배였다.

지난 2008년 7월 해외 외국대학들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 캠퍼스에 모아 전체적으로 종합대학의 컨셉을 이루는 세계 유일의 교육모델인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방안 수립했고, 2009년 3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주식회사 설립, 2개월 뒤 기공식 등을 거쳐 3년9개월여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어서 감회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이제 유학을 가지 않고도 외국의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세계의 인재들이 명문대학을 찾아 IFEZ로 유학 오는 날도 멀지 않았다.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계기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대장정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처음으로 입주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어떤 학교인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한국 캠퍼스인 한국뉴욕주립대는 IFEZ 최초 외국대학이자 우리나라에 설립되는 최초의 미국 대학으로 미국 교수진이 직접 파견되고 모든 교육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학위를 수여한다.

1957년 설립된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지난 2010년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가 선정한 미국 공립대 순위에서 UC 버클리에 이어 2위에 오른 명문 주립대이며, 런던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대학 상위 1%에도 랭크됐다. 이공계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은 미국 최고의 주립대 가운데 하나로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통해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가 본격 가동되고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승인을 신청한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을 비롯 벨기에 겐트대, 미국 유타대 등이 내년에 개교하면 IFEZ내 첨단기업에 글로벌 인재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인 투자유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개교에 따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

▲송도글로벌캠퍼스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본격 가동될 경우 국내 학생의 유학비용 절감, 외국 유학생을 통한 외화수입을 합쳐 연간 3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뿐 아니라, 5천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국내에서 외국학위를 취득할 경우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외국 유학생도 아시아와 서구를 동시에 이해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학수지 적자는 2010년 기준으로 45억 달러(약 5조원)에 달했고 유학을 나가는 대학생 수도 25만명을 넘어선 현실에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공식 개교는 우수 두뇌 유출 방지와 유학수지 적자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FEZ에 유치되고 있는 많은 국내외 첨단연구소와 기업들을 연계하는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에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IFEZ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세계적인 지식산업 특구가 되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IFEZ에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뿐만 아니라 국제학교부터 유명 국내 대학까지 입주해 있다

▲IFEZ에는 지난 2010년 9월 수도권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인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채드윅 인터내셔널)가 개교해 운영 중에 있으며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한 것은 물론 연세대 국제캠퍼스도 개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세대는 유서 깊은 해외 명문대학들이 오랜 세월 동안 채택하고 있는 레지덴셜 컬리지(Residential College: 교내 기숙형 대학) 시스템을 IFEZ 송도 국제캠퍼스에 도입, 제1기숙사만 확보된 내년에는 신촌캠퍼스에 입학하는 학부 신입생들이 1학기씩, 제2기숙사가 완공되는 오는 2014년부터는 신촌캠퍼스 입학 학부 신입생들이 1년씩 수학토록 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내년에는 학기당 2천여명, 2014년에는 4천여명의 학생들이 국제캠퍼스에서 공부하게 된다.

또 인하대와 재능대학 등 2곳도 토지매매계약을 완료하고 송도에 캠퍼스 건립을 위한 부지를 마련한 상태이며 한국외국어대학도 지난해 말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내년 초 ‘국제화지원 특화단지’를 착공,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통·번역센터 등을 순차적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 오는 2015년에는 자율형 사립고도 개교할 예정인데

▲IFEZ를 명실상부한 교육도시로 부상케 할 자율형 사립고가 오는 2015년 개교를 목표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문을 열 예정이어서 IFEZ 송도는 교육특구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 등 외국 대학들이 강의 연구동, 기숙사, 도서관 등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각 입주 대학간 학위 및 학점 교류 등을 통해 활발하게 지식과 문화를 교류할 경우 주변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한국외대 등 대학들과 IFEZ 입주기업간 산학연 체제가 구축돼 IFEZ가 동북아 교육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 지난해 말 교육과학기술부가 외국교육기관에 대한 결산상 잉여금 송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글로벌 교육 허브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는데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말 외국교육기관의 국내 유치 활성화를 본격 추진키로 하고 외국교육기관에 대한 결산상 잉여금 송금 및 본국 회계기준 적용을 허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된 외국교육기관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기관의 평가 자료가 없는 외국교육기관 유치 때도 보조금 지원이 가능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유치 외국대학의 계열·학생수·교수수 등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으나 주요 경쟁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싱가포르가 듀크대와 MIT에 각각 3억 달러과 1억 달러, 두바이가 뉴욕대에 5천만 달러 등 주요 경쟁국들이 외국대학 유치를 위해 막대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지원금은 대학별로 5년간 최대 92억 원(약 840만 달러) 수준으로 인센티브가 미흡한 상태다.

교과부의 이같은 추진계획들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교육 허브를 지향하는 IFEZ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큰 도움을 주고 IFEZ 개발 및 투자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와 한국뉴욕주립대의 개교는 IFEZ가 글로벌 교육 허브로 성장,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드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IFEZ가 세계 3대 FEZ로 성장하도록 공자가 말한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까지 찾아온다)’의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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