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내년부터 시험을 치르지 않고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내년도 고입 전형부터 지난 1979년부터 실시됐던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200점 만점으로 평가되는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검정고시 합격자와 학력인정학교 졸업자, 특성화중학교 졸업예정자 등은 체육 교과를 제외한 국민공통기본교과 내용을 토대로 비교평가를 치러야 한다.
입학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등의 전기고와 일반고 및 자율형공립고의 후기고로 나눠 실시된다.
전기고 가운데 마이스터고는 오는 10월15일부터, 특성화고는 11월19일부터 원서를 접수하고 12월5일 이전에 전형이 종료된다. 전기고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전형일정과 시·도 구분없이 1개교에만 지원할 수 있으며 합격한 경우 후기고에 지원할 수 없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실시하는 외고와 국제고, 과학고, 자사고는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모집정원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후기고는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경우 오는 12월17일부터 21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를 받고, 배정 예정자는 내년 1월3일 이내, 배정학교는 2013년 2월8일 이내에 출신 중학교를 통해 발표한다.
평준화지역 입학전형에는 광명과 안산, 의정부 지역이 포함된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원서 교부 및 접수기간은 평준화지역과 동일하며 합격자는 12월27일 이내에 발표한다.
도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0년 이후 사실상 선발고사가 있으나마나한 것으로 평가된 게 크게 작용했다.
올해의 경우 평준화지역인 수원에서만 130여명이 최종탈락했을 뿐 성남과 안양권, 부천, 고양에서는 탈락자가 1명도 없었다.
비평준화 지역도 대부분 학교에서 10여명 안팎이 탈락하는데 머물러 도내 전체 고교의 평균 입시경쟁률 역시 0.99대 1을 기록했다.
사실상 무의미해진 선발시험을 위해 매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한다는 것도 이번 결정의 커다란 이유다.
올해 도내 평준화지역 고입 선발시험에 9억5천31만원, 지난해 10억4천395만원, 2010학년도 10억227만원 등을 사용했고 시험 감독 등에 매년 1만1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했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발고사 실시를 위해 매년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했다”면서 “하지만 선발 기능이 약해진 현재 대규모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교육 역량을 분산시키기는 것보다 더 나은 교육정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