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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1시간 기다려 서울 출근”

교통대책없는 정부의 ‘막무가내’ 신도시 개발정책에 수원 등 기초지자체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등의 입주 이후 광역버스를 이용한 출근전쟁이 반복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는 ‘광역버스 증차’가 지자체간 협의사항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아침 출근시간, 수원시 영통동 경희대 국제캠퍼스 맞은편 버스정류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수원과 광화문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인 M5107번을 기다리는 줄이 수백미터나 이어져 있었다.

동틀 무렵인 오전 6시30분경부터 M5107번을 이용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승차 전쟁은 무려 2시간 가량 계속됐다.

승객 대부분은 수원 영통뿐만 아니라 화성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주민들로 서울에 직장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010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M5107번 광역버스는 운행 초기와 달리 인근 동탄신도시와 용인 서천지구 입주민들까지 출근시간 승차전쟁에 본격 가세하면서 이용을 위해 1시간 이상 기다리는 일이 일상화됐다.

이용객들은 수원시와 운행업체인 경기대원(주) 등에 1일 24대, 8~12분 간격의 배차·운영을 늘려 달라고 수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국토부와 서울시 등의 ‘묵묵부답’에 막힌 상태다.

게다가 수원시는 증차 요구와 함께 올해안에 방죽역 등 신분당선 연장 운행에 따른 지하철 연계 종합교통대책까지 내놓아야 하면서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동탄 등 신도시 개발과 함께 대중교통문제 등이 뻔히 예상됐음에도 구체적 대책없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에 기초지자체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는 셈이다.

황모(50·영통동) 씨는 “2010년 겨울 첫 운행 때부터 주로 이용했으나 지금은 동탄과 서천은 물론 오산, 병점 등에서 집을 둔 사람들도 M5107번을 타기 위해 몰려 그야말로 전쟁”이라며 “동탄, 서천, 오산 등에 광역버스를 늘려 수원시민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반송동) 씨는 “동탄에 살지만 조금 더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영통으로 와서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한다”며 “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현실에서 무작정 신도시만 만들게 아니라 대중교통문제 등 시민들을 위한 대책도 같이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출·퇴근대 증차를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 등과의 협의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시민들의 증차 민원이 많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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