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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 만난 사람]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선인장 수출의 대가 경기농업을 조련하다

도내 농업·농촌 환경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도민위해 쉼터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기농업을 농업선진국 기술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경기도만의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집중, 농업소득을 향상하는 데도 일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재욱(55) 신임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에 맞서 도농기원이 나아갈 방향과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1월 1일자로 승진 발령받은 임 원장은 1985년 농업연구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도농기원 선인장 시험장장, 원예연구과장, 환경농업연구과장, 원예산업연구과장, 연구개발부장을 역임하는 등 연구분야에서 박학다식한 달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특히 국내 장미·국화 재배농가에 획기적인 신품종을 육성 보급해 국내 최초로 국산품종의 해외수출을 시도, 경기도 농업연구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선인장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선인장 상품과 품종 개발을 통해 국내 선인장 수출시장의 70%를 경기도가 점유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농업연구와 지도사업, 기술개발 등에서 큰 역할을 해 온 임 원장이 도농기원을 맡게 됨에 따라 앞으로 거는 기대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는 “도내 농업·농촌의 환경을 잘 보존해 삶의 터전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고, 일터로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야 하며, 2천500만명이 머물고 있는 수도권 및 도민들을 위해 쉼터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며 “꿈을 이뤄가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과의 일문 일답.

경기도 농업·농촌을 자손 대대 삶터로 만들 것

- 취임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앞으로 경기도 농업·농촌을 단순히 농사를 짓는 농촌이 아닌 자손 대대로 삶의 터전인 삶터로, 전원생활을 하는 일터로, 도시민에게 여가활용 및 휴식제공을 위한 안락하고 편안한 쉼터로 바꿔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나라 농업분야는 세계적으로 많은 도전과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농업은 이러한 난관을 뚫고 전진하기 위해 확고한 목표를 수립해 실천하는 자세가 절실한 시점이다. 따라서 △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경기미 생산 △선인장, 장미, 국화, 버섯 등 신품종 육종 사업 확대와 생산기술 개발 △환경친화형 농산물 생산 △농촌의 다원적 기능 개발 △ 현장 중심의 영농교육 및 정예 농업인력 육성 등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도 최초 품종등록한 벼 품종 ‘맛드림’ 확대 재배
 

 

 

 


- 지금까지 추진된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사업현황과 성과는.

“우선 벼, 콩 등의 식량작물 4품종과 장미, 국화, 선인장 등 화훼류 17품종, 버섯류 3품종 등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보급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도 최초로 품종등록한 벼 품종 ‘맛드림’은 확대 재배할 예정이다. 장미는 33품을 개발해 30만주를 국내에 보급했으며, 국내 최초로 로열티를 받게 된 ‘그린뷰티’를 비롯한 6품종은 현재까지 31만주 해외판매 계약이 성사됐다. 국화는 13품종을 개발해 460만주를 보급했다. 다음으로 지역 축제와 연계한 연막걸리, 콩막걸리, 재즈막걸리 등 다양한 술 및 기능성떡 7종을 개발해 농식품 산업화를 추진했다.

 

최고급쌀(G+라이스) 생산단지를 육성해 농가소득을 12% 향상시켰고, 경기쌀(임금님표이천쌀)을 미국에 100톤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또 수출용 선인장 완성형·식재형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박람회 참가 등 시장확대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2010년 276만 달러의 접목선인장을 수출했다.

 

이와 함께 유용미생물 원균을 선발 분양해 18개 시군센터에서 대량 증식시켜 7천톤을 농가에 보급해 축산 농가의 민원 해소(악취 및 질병)와 생산성을 증대했다. 마지막으로 전문농업인을 위한 다산삼농대학(5과정 127명)과 현장중심의 특성화 영농기술교육, 귀농희망자의 귀농·귀촌교육, 농업기계 전문기술 교육은 물론 농업인단체 및 농업전문CEO의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 향후 추진되는 중요사업은.

“2012년에는 3가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첫번째가 FTA에 대응한 경쟁력 있는 품목 육성으로, 경기미의 품질고급화를 위해 최고품질쌀 생산단지 2천700㏊를 시범 재배하고 벼 기본종자 생산 35톤, 농가공급용 우량종자 3천735톤을 생산 보급할 예정이다.

 

해외 로열티 경감을 위한 화훼류 신품종 육성으로 장미 5품종, 국화 5품종, 선인장 7품종, 기타 2품종, 소득작목 신품종 육성을 에너지 절감용 상추, 버섯류 4품종, 밭작물 2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두번째로, 미래농업을 위한 녹색기술 확산이다.

 

유용미생물 및 가축분뇨 이용 기술을 개발하고, 외래·신종 병해충을 조기발견해 신속 대응하며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인 병해충 정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세번째로는 활기찬 농촌 및 농업인력 육성이다.

 

학교교육 과정과 연계한 농촌체험 학습활동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농장 14개소와 교육농장 활성화를 위한 농촌체험 전문가 양성 과정, 농촌건강장수마을 11개소, 농촌노인 동아리 활동 지원, 경기다산삼농대학 6과정 150명 운영, 국제화 수준에 맞는 기술·경영 능력을 갖춘 창조적 농업경영인을 육성하기 위한 농업인대학 16개소, 농업CEO 연구회 100명을 육성,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지도로 농업선진국의 기술수준으로 발전

- 농업인들과 도시소비자에게 한마디.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는 우리가 열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 농업의 성장동력 확충과 현장·고객 중심의 농촌진흥사업 추진 체계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국내외 농업환경의 변화를 수용하고 내적 역량을 강화해 경기도 농업발전의 핵심 주체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개방화시대 경쟁력은 기술이다. 연구와 지도를 통해 농업선진국의 기술수준으로 발전시켜 최고 수준의 경기농업을 이루어 나가는데 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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