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에 위치한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에 설치된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로 입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오수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악취 환기를 위해 급·배기구를 건물 1층에 설치하면서 입주민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화성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화성시 반송동 93-3 일원 ‘동탄 동양파라곤’ 1차 주상복합아파트는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지난 2010년 11월12일 시로부터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같은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동탄 동양파라곤은 3개동 278세대 중 현재 172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로 지하 2층 주차장 3곳에 1일 최대 1천860t 용량의 스크린조 방식의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작동시 발생되는 악취 환기를 위한 급·배기구를 각 동의 1층에 설치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지하 2층에 위치한 오수처리시설 작동시 발생되는 악취로 정상적인 생활이 곤란할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인근의 C타운, W단지 주민들도 오수처리시설의 악취 배출구가 집 창문과 건물 출입문 등을 향하고 있어 창문조차 열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일정 시간만 되면 말도 못할 정도의 악취가 지하주차장과 1층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인 오수처리시설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건물이 준공을 받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B씨는 “동탄 동양파라곤 악취 배출구가 집 창문을 정면으로 향해 평소에도 창문도 못 열고 사는 지경”이라며 “왜 애꿎게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여름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하면 조치를 취하겠지만 전혀 악취가 나지 않는다”며 일축하고, “탈취기 등을 추가로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사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양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에 설치된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공 당시에도 시공사에 지하 2층 오수처리시설에 대해 악취 문제가 차후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곧 현장에 나가 문제를 점검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