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안산시와 경원여객 등에 따르면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1168번지 일원 약2천800㎡의 경원여객 선부동 버스차고지는 77번 버스 32대와 110번 버스 13대 총 45대의 버스들이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행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의 주차공간으로 사용중이다.
그러나 경원여객 선부동 차고지는 약 40여대 정도만 주차가 가능해 나머지 버스들은 차고지 인근 도로에 막무가내로 밤샘주차를 하면서 주차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경원여객의 나머지 버스들이 매일 인근 도로를 점령하면서 주민들은 이들 버스를 피해 밤부터 새벽시간까지 곡예운전을 감수해야 하는 등 극심한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 이모(58)씨는 “벌써 수개월째 관할구청과 시청에 수차례 민원을 넣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후 9시만 되면 하나둘 불법 주차를 시작해 불과 몇시간 만에 차고지 앞 도로 양쪽 모두 경원여객 버스 제2의 차고지로 전락하는 실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 김모(37)씨도 “이곳은 삼거리로 그 어느 곳보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여러 대의 버스가 제집인 양 밤새 자리를 차지하면서 통행이 불편한 것은 물론 접촉사고도 수시로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경원여객 관계자는 “몇해 전까지 차고지 내에 모든 버스의 주차가 가능했지만 추가 증설을 하다보니 주차공간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3~5대 가량은 도로에 주차시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밤샘주차 단속을 하고는 있지만 매번 단속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문제점 해결을 위해 근본적으로 차고지 확장이나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12시이후 1시간이상 밤샘주차를 하는 차량의 경우 적발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