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취약점을 진단하고 처방, 치유하는 종합 컨설팅 프로그램인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이 도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이달 6일 현재까지 경기지역에서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에 진단을 의뢰한 기업은 552개 업체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참여기업(2천777개사)의 약 20%를 차지한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은 올 2월 경기중기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 기술보증기금 기술평가센터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된 ‘종합병원식’ 컨설팅 사업이다.
이번 사업의 도내 기업 참여율은 약 5개월 만에 올해 지역 목표치인 870개사의 절반 이상을 휠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새롭게 추진된 기업지원 정책 중 기업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경기중기청 측은 설명했다.
수원에서 LED 제품을 생산하는 I사의 김모(48) 대표는 “자금, R&D,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개별기관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시간과 공간적 불편을 이번 사업 참여로 덜게 됐다”며 “특히 높은 비용 때문에 엄두도 못냈던 종합컨설팅 서비스는 영세기업들이 체질과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증하듯, 이번 사업에는 영세기업과 신생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달 현재까지 경기중기청에 접수한 기업현황을 분석해 보면 종업원수가 ‘5~10인 이하’인 기업이 전체 신청기업의 38%를 차지했고, ‘11~20인 이하’ 기업도 33%를 점유해 근로자 20인 이하 기업의 참여율이 70%를 넘어섰다.
또 업력별로는 설립된 지 10년(2000~2009년) 내외의 신생기업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4개 기관의 고유 업무에 생산 정보화, 공정혁신 등의 부문까지 통합한 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중소기업의 욕구와 잘 매칭되고 있다”며 “도내 지역에서만 올해 말까지 최소 1천개 이상의 기업이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현재까지 도내 287개 기업에게 489건의 맞춤형 치유사업이 진행됐으며, 지원 금액은 1천116억7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