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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접착제 공장 폭발 4명 사망

18일 오전 11시25분쯤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접착제 제조공장인 (주)아미코트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4명이 실종되고 8명이 다쳤다.

특히 지난 2009년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화학제품(잉크)을 생산하던 Y사에서도 똑같은 가스폭발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다.

불은 이날 오전 990여㎡ 규모 샌드위치 판넬 공장 1층에서 공장 근로자들이 용재를 이용해 생산작업을 하는 도중 인화성 가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작업중이던 장철(32)·오승균(53)·황명환(40)·진경열(31)씨 등 4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폭발 당시 위력이 워낙 커 이들이 현장에서 산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색과정에서 실종자의 시신 일부를 건물 바깥에서 수습해 감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면서 작업현장 주변에 있던 김모(38)씨 등 8명도 중·경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폭발 당시 강한 충격으로 해당 건물 주변이 반파되고 인근에 주차됐던 승용차 수십대도 창문이 깨지는 등 파손되기도 했다.

이날 참사로 많은 희생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09년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아까운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예견된 인재라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화성 팔탄 1·2·3공단 연합회원 400여명은 지난 2009년 가스 폭발 사고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동일한 장소에 또 다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서자 시와 해당업체에 지난 1월부터 수차례 항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합회는 작업시 발생하는 가스와 휘발유 냄새로 업체측에 생산 중단을 요구하고 시에 지도점검을 요구했지만 위반사항이 없다는 이유로 사고 발생시점까지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수 화성시 팔탄 1공단 연합회장은 “수차례 휘발유와 가스 냄새가 너무 심해 시청과 업체에 위험성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어떻게 동일 장소에서 똑같은 이유로 3년전 사고가 반복돼 또 희생자가 발생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 관계자는 “폭발과 함께 발생한 불은 30여 분 만에 완진됐지만 폭발 당시 충격으로 현장이 크게 훼손된 탓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계속 수색중”이라며 “지난 2009년 당시 업체명은 다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접착제 용해 작업을 하다 가스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따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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