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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친수공간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항’ 만들어야

 

 

 

평택항 활성화 선상 워크숍 개최

“중국의 항 주변의 친수공간은 너무 아름답고 다시 찾고 싶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항만 관련기관과 항만 관련업체간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선상 워크숍 참석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평택항 발전방향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선상 워크숍은 지난 19~23일까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웨이하이(威海·위해)항을 오가는 평택교동훼리㈜ 그랜드피스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개최됐다. 평택시(시장 김선기) 주관으로 열린 이번 선상 워크숍은 평택시의회 최중안 산건위원장, 손종천 산업환경국장, 평택대 백종실 교수, 조봉길 휴대품과장 등 CIQ기관, 항만 관련업체 임·직원 등 36명이 참석했다.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그랜드피스호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워크숍에서 최중안 위원장과 손종천 국장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 현안 사항이 산적해 있어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평택항 이용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항만관련업체와 항만서비스 제공기관이 함께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도출된 방안에 대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백종실 교수의 ‘평택항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기조발표와 항만지원사업소 변백운 소장의 ‘평택항 카페리 항로의 발전과제 고찰’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백종실 교수는“평택항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항만이 양적인 성장을 했다면 앞으로는 질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구조개선과 함께 배후 수송망 조기 확충을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평택항 카페리 항로의 발전과제 고찰에 대해 변백운 소장은 “한·중 카페리 항로의 발전가능성은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다소 부정적 의견과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사들의 자구노력과 선사상호간, 양국 정부간의 긍정적인 협력체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설확충과 통관지원 서비스 제고, 우수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중국 현지에서 2박을 하며 웨이하이시 해상공원과 건립중인 신항 여객터미널 견학, 옌타이(煙臺·연태)항 견학과 항만관리국 방문, 옌타이항 주변의 친수공간을 견학하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귀항하는 그랜드피스호에서 22일 오후 8시부터 열린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의 설문지 작성과 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이만휘 중부검역검사소장은 “가장 부러웠던 점은 항 주변의 발전된 친수공간이었다”면서 “평택항은 우선 여객터미널 주위와 항 주변을 오가는 대중교통망 확충이 절실한 상황인 것 같다. 그리고 신속한 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해경 방영근 경무과장은 “포승읍 만호리 도시이동계획을 손질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며 “특히 항 주변에 조속한 신도시 건설 등을 추진해 인구 유입 등을 통해 병원이나 학교 등 편의시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항운노동조합 김종현 총무부장은 “항만청의 불참이 무엇보다 아쉬웠다”면서 “평택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편의 시설 지원과 함께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회관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세관 조봉길 휴대품 과장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인 평택시만 노력하고 있을 뿐 국가기관인 항만청이 너무 소홀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며 “항만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국가간 추진체계를 설립해 원스톱 시스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관에 대해서는 “신속한 통관을 위해 자유무역지구를 하선장소로 지정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며 “평택항이 그동안 관리대상항목이 높아 통관절차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타 항에 비해 관리대상항목 비율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관리대상항목 비율을 낮춰 통관절차가 간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총평에서 손종천 국장은 “항만만으로 도시의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게 너무 대단한 것 같아 감동을 받았다”며 “특히 항 주변 친수공간이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을 묶을 수 있다는 것에 또 한번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인프라구축이 우선 시급한 문제다. 정부는 물론 경기도와 긴밀한 협조를 요청함과 동시에 시의 행정력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이 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방문한 웨이하이시는 지난 2003년 UN으로부터 세계에서 거주하기 가장 적합한 도시로 선정된바 있으며 인구는 약 280여만명이다. 옌타이시는 내년도에 평택항과 옌타이항 항로가 개설될 예정이며 외국기업 중 한국 투자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구 650여만명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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