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동탄 센트럴파크 공원 내에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노노카페’를 추진, 신축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상인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동안 센트럴파크 인근 카페거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상인과 시민들은 시의 막무가내 행정이 동탄주민의 녹지공간 파괴는 물론 상인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화성시와 센트럴파크 상가번영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들로 구성된 바리스타들이 직접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노노카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2010년 2월 ‘노노카페’의 시작에 들어가 시청과 남부노인복지관, 봉담국민체육센터 등 현재 총 8곳에 운영중이며, 다시 ‘노노카페’가 추진되는 동탄에만에도 나래울복지관, 노작 홍사용 문학관, 동탄복합문화센터 등 3곳이 영업중이다.
상인들의 반발도 거세다. 시가 운영중인 ‘노노카페’의 제품 가격이 인근 유사업종보다 많게는 2천원이상 저렴하게 판매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더욱이 시가 올해 3월 센트럴파크 내에 새롭게 ‘노노카페’를 추진하면서 인근 센트럴파크 카페거리 유사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결국 시가 동탄 주민들의 대표적 휴식·녹지공간인 센트럴파크를 ‘공익을 명분으로 수익사업의 수단으로만 악용해 상인은 물론 주민들의 피해를 강요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센트럴파크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센트럴파크 공원이 시의 사업을 위해 조성한 공간인지 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지 구분이 안간다”며 “노인 일자리 창출도 좋지만 센트럴파크 인근 상인들은 하루아침에 문닫고 죽으란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카페 대표 B씨는 “작년말 채인석 화성시장이 ‘센트럴파크 카페거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떠들었지만 하나둘 문을 닫고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기침체로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데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입지에 떡하니 ‘노노카페’를 설치하면 우리의 피해는 누가 보장해 줄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노카페’를 6월중에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인근 상인들의 생계 위협 반발 등으로 현재 검토 중인 상태로 8월 완공 예정”이라며 “노노카페 운영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을 만큼 심각하다는데는 동의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말해 향후 또 한번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