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기업과 상시 근로자 100명 이상인 기업 등 대기업일수록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일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 기업 1천99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이 나온 기업은 2011년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률(2.3%)의 60%인 1.3%에 미달하는 곳이다.
고용노동부는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1천873곳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2.3%에 못 미친 업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6천16개”라며 “의무고용률이 1.3%에 미달한 곳은 전체의 4분의 1 가량인 3천68개 기업이었으며, 이행 지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기업은 1천994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30대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 609곳 중 75%인 458곳은 장애인 의무고용률 2.3%를 위반했고, 38%인 233곳은 고용률이 1.3%에 미달했다.
기업집단별로는 부영이 0.61%로 가장 낮았고 하이닉스(0.75%), 현대(0.81%), GS(0.89%), 대우건설(0.89%), 현대백화점(0.89%), LG(0.99%) 등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SK(1.09%), 한진(1.1%), 동부(1.2%) 등도 장애인 고용률이 낮았으며, 서울반도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