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오산·수원 시민통합추진위(이하 통추위)는 5일 “수원권 3개 시(市) 통합을 주민 자율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추위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7일 청주, 청원의 통합 주민 자율투표 결과는 통합의 주체가 단체장이나 정치인이 아닌 시민임을 깨우쳐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추위는 “행정안전부와 국회 등을 찾아 주민 자율투표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절차를 문의한 뒤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공무원 등을 동원,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시(市) 시장에 대해서는 “2월 협약한 통합 공동연구 용역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며 “시민 스스로 통합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통추위 관계자는 “지난달 수원권이 통합 권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을 보며 억울함을 참을 수 없었다”면서 “200만 주민의 힘으로 반드시 수원권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달 8일 본회의를 열어 수원권 3개 시(市) 통합안을 심의했으나 표결 끝에 부결처리했다.
개편위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수원과 오산에서는 60% 이상의 주민이 통합에 찬성했으나 화성에서는 찬성의견이 40%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