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가 가득 피어있는 천장과 얼룩덜룩한 페인트 벽지, 퀘퀘한 냄새와 어두운 실내. 손을 대자니 바꾸고 고쳐야 할 것 투성이라 엄두조차 나지 않고 생각만 해도 엄청난 수리비용이 들어가는, 30년이 다 되어가서 허술하기 짝이 없는 센터 내부 환경이었다.
부천시 40명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좋은터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에게 집과 같은 이곳이 오래되고 낡은 환경이었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도 앞섰다.
고치고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쉽지 않았던 지역아동센터가 마침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새로 도배한 벽지와 천장 방수공사로 곳곳에 피어있던 곰팡이는 말끔히 사라졌다.
퀘퀘한 냄새 때문에 매일 창문을 열고 있어야 했지만 이제는 친환경소재로 깨끗하게 도배돼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오랫동안 머물러도 즐겁고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아이들은 “넓고 깨끗해진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돼 좋다”면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고 “센터에 오면 기분이 좋아져 빨리 오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아이도 있어 그 모습이 보기에도 흐뭇하다.
10대 어린이는 “센터를 공사해 주신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게 감사드려요”며 “더 깨끗해지고 편리해져서 공부가 잘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저도 어려운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영모 좋은터지역아동센터 대표는 “오랜 소망이었던 센터 개보수공사가 무사히 마무리 되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바뀐 센터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전보다 더 밝아졌어요. 앞으로 부천 지역내 더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 이런 따뜻한 집과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이용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듯 지역사회복지시설의 개보수사업은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하고 있는 기부자의 후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지자체에서 지역아동센터 개보수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센터 운영비로는 개보수 사업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약사회복지시설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준 기부자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은 앞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의 보호와 교육,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취약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소외계층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취약사회복지시설에게 더 많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문의사항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gyeonggi.chest.or.kr)나 전화(☎031-220-7900)로 하면된다.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드립니다!”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복지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인프라 개선을 위한 ‘취약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도내 취약복지시설 1천91개소에 약 90억원 규모의 기능보강 프로그램을 지원했으며 2012년에도 현재까지 26개소에 총 1억9천만원을 지원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부터 단순 지원을 벗어나 전문 건설사업관리 기업인 한미글로벌의 자원봉사를 결합해 이들이 직접 취약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기관의 환경실태 및 안전도를 점검하는 등 맞춤형 환경개선을 통한 기능보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이 결과 취약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소외계층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게 됐다.이번 사업으로 새롭게 바뀐 부천시 ‘좋은터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 본다. <편집자 주>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웃들을 보살피는데 도모금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최은숙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사진)과 직원들은 산재한 취약사회복지시설에 늘 관심을 갖고 이들의 어려움을 헤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다음은 최은숙 도모금회 사무처장과 일문일답.
-‘취약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지원사업’의 추진배경
▲도내에는 아직도 비가 오면 빗물을 받아 내거나 낡고 오래된 사회복지시설들이 많다.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안전사고 예방이 더욱 중요하지만 취약사회복지시설의 이용자들은 안전사고와 곰팡이, 악취 등 쾌적하지 못한 환경에서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사회복지시설이 이용자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본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사업대상 시설의 선정 방식
▲모든 심사는 사회복지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배분분과실행위원회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공모를 통해 사업계획서를 접수 받은 후 예비, 서류, 현장심사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더 많은 취약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
▲앞으로 ‘취약사회복지기관 지원사업’에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바닥공사와 외벽보수 등 시설개·보수 및 장비구입을 지원하는 ‘기능보강 지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능보강 지원사업’을 필요로 하는 기관에서는 7월18~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복지시설 쾌적·편리한 환경 만들도록 지원”
곰팡이 피고 퀘퀘했던 실내 깔끔하게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