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들의 행정서비스 편의를 위해 운영중인 ‘365언제나 경기도 수원역 민원센터’ 야간근무자들이 주취자, 노숙자들의 횡포에 방치된 채 근무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야간업무를 맡고 있는 2~3명의 직원들은 쉴새없이 찾아오는 민원인과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식사는 커녕 화장실 조차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경기도와 민원센터 등에 따르면 경기도가 도민들에게 찾아가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0년 7월 수원 매산로1가 수원역사 2층에 66㎡ 규모로 설치한 365언제나 경기도청 수원역 민원센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평일주간 9명과 야간 3명의 근무인력이 상주해 재증명발급과 시설물이용·안내, 일반상담 등 총 9가지 항목에 대한 하루평균 550여건의 달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비슷한 시기에 개소한 365언제나 경기도청 의정부역 민원센터의 하루평균 업무량 보다 수원역 민원센터의 업무량이 4배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청원경찰 2명을 배치한 의정부역 민원센터와 달리 여자직원 1명과 남자직원2명으로 구성된 수원역 민원센터 야간근무자들은 오후 6시쯤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주취자 및 노숙자의 횡포를 직원들이 모두 감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달 말 밤 10시쯤 술취한 민원인이 찾아와 언성을 높여가며 법과 규정에 맞지 않는 주장을 펴 귀가를 요구했으나 거부해 애를 먹었고 잠시뒤에도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취객이 찾아와 민원을 처리해달라고 해 곤욕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편집증 환자나 정신장애를 가진 민원인들이 찾아와 상담을 요구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역 민원센터 관계자는 “야간근무 시간이면 어김없이 센터 앞에는 노숙자들과 주취자들이 찾아와 이곳을 찾는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까지 큰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주취자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끔 여직원과 둘이 민원센터 업무를 볼때면 화장실은 커녕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며 “하루빨리 청원경찰이 배치돼 안전한 환경속에서 민원업무를 볼 수 있는 근무 여건이 개선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수원역 민원센터 같은 경우 주변에 노숙자들이 많아 충분히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민원실 직원들이 보다 안전한 여건 속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