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 과반수 이상은 부동산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해 54.0%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21.0%는 ‘필요하지 않다’, 25.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주택소유별로는 유주택자의 62.9%, 무주택자의 48.6%가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부동산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로는 ‘금융시장 불안 및 실물경제 침체’(36.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래부진 심화’(25.9%), ‘전세난 유발’(14.1%), ‘하우스푸어 증가’(13.0%)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건설·부동산은 주택공급과 거래 등 실생활과 관련이 크고 중개, 이사, 도배 등 연관산업도 많다”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듯 하다”고 풀이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소비자의 씀씀이도 줄어들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면 소비규모를 줄이겠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7.0%가 ‘그렇다’고 답해 ‘줄일 계획 없다’(33.0%)는 의견을 앞섰다.
지출 축소대상으로는 ‘문화레저비’(31.0%)와 ‘외식비’(28.7%), ‘쇼핑비’(14.0%)를 줄이겠다는 답변이 많았다.
이어 ‘교육비’(10.1%, ‘의료비’(6.3%), ‘보험·저축’(5.7%), ‘식음료비’(4.2%) 등의 필수항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