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체 10곳 중 7곳이 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보다 물류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554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 업태별 물류효율성 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물류비 변화에 대해 응답기업의 68.4%가 ‘증가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유가상승’(85.8%), ‘운송비 증가’(55.9%), ‘인건비 상승’(41.2%), ‘임차료 증가’(3.4%) 등을 차례로 들었다.
지난해보다 물류비가 줄었다는 기업(8.0%)은 그 원인으로 ‘매출감소’(79.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력감축’(16.7%), ‘물류 효율화 및 합리화’(12.5%), ‘물류 아웃소싱’(8.3%) 등의 순이다.
유통업체의 평균 물류비는 매출액 대비 6.9%로 집계됐다.
업태별로는 전자상거래(10.0%), 슈퍼마켓(6.8%), 할인점(4.0%), 백화점(3.6%), 아울렛(3.1%)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유통업체군(3.8%)과 중소유통업체군(7.4%) 간에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물류효율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및 세금지원’(31.8%)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물류공동화·정보화·표준화에 대한 정책 지원’(26.2%), ‘물류현장 전문가 육성 지원’(15.3%)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중소유통업체의 고비용 물류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유통업체 간의 공동물류 등 물류협업을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물류원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유통업체들의 물류협업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