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지난 17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장마가 종료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장마 종료와 함께 시작된 불볕 더위에 곳곳에 열대야가 이어져 비상이 걸렸다.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5일도 대구와 울산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 사이 최저기온은 대구가 27.2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포항 26.8도, 강릉 26.6도, 울산·제주·서귀포 25.5도, 부산 25.3도, 청주·대전 25.2도, 합천 25.1도 등 전국 곳곳의 주요 도시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제주는 21일 밤부터 나흘째, 대구는 사흘 연속 밤 사이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앞서 이틀 동안 열대야가 발생했던 서울의 밤 사이 최저기온은 24.2도였다.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부산, 경남 창원·거제, 광명·시흥·고양·양주·의정부·수원·안양·의왕·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전북 순창, 경남 김해·하동·사천에는 같은 시각 폭염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한다.
이에 따라 강원과 전북 산간, 일부 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도 남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예상 최고기온은 대구·울산 36도, 전주·포항 35도, 강릉·청주·광주 34도, 서울·수원·대전·부산 33도 등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지역이 많고 일부 동해안과 내륙에는 열대야가 계속 나타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