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만도의 파업 사태가 노조 집행부 일괄사태로 새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31일 새노조가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설립허가신청을 하면서 관심이 모아진다.
만도 새노조는 이날 각 공장별로 임시 사무소를 설치해 출범선언문 배포, 금속노조 계열 노조 탈퇴서와 조합원 가입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새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소수 노조 간부의 정치적 진출과 야망을 위해 파업투쟁이 남발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일차적 설립 목적은 현장 조합원의 고용안정이며 허구적 산별운동과 결별할 것”이라고 금속노조와 선을 그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는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가 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선 이후 29일 집행부 전원 사퇴 등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복수 노조가 되면 앞으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비롯한 교섭은 두 노조가 대표로 정한 노조 또는 과반 이상 조합원 확보 노조와 하게 된다”며 “현재 관리직 직원들이 라인을 맡아 정상 수준 대비 70%를 생산할 수 있고 기존 노조 이탈자들까지 합류하면 거의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