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골프장에서 라운딩 보조업무를 하던 캐디와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이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등 폭염피해가 잇따랐다.
5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폭염과 관련한 119구급차 출동건수가 6월 12건에서 7월 46건으로 급증했다.
더운 날씨에 외부에서 노동하다 쓰러진 환자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동이나 산책을 하다 더위를 먹은 열사병 환자가 12명으로 나타났다.
농사 등 작물관리를 하던 농민도 5명이 열사병에 걸렸고 햇볕 아래 차 안에서 잠을 자다 119구급차를 부른 환자도 2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지난 1일 오전 안성의 모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 보조를 하던 캐디 정모(39·여)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가 하면 여주군 이포보 인근에서 자전거를 타던 박모(20·서울거주)씨가 갑자기 어지럼증과 마비증세를 보여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겼다.
더위를 먹어 열사병에 걸린 피해자는 71∼80세 노인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31∼40세 10명, 41∼50세 9명, 51∼60세 8명, 11∼20세와 3세 이하 각 1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아직 도내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속되는 폭염시 야외활동을 삼가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면서 “축산농에서는 잦은 환기와 분무기를 활용한 물뿌리기 등 방법으로 폭서기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