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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문수특위’ 부실 자료 지루한 공방

“도지사가 현장에 없다”

경기도의회 민주통합당이 추진한 ‘김문수 도지사 도정공백 방지 특별위원회’가 김문수 지사와 도 집행부를 향한 첫 공세를 본격화했다.

도의회 ‘김문수 특위’는 8일 김동근 기획조정실장, 최봉순 자치행정국장 등 간부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업무보고 및 도지사 업무추진비·관용차량 운행일지 등의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지사의 경선참여로 인한 도정 공백을 따졌다.

김종석(민·부천) 의원은 “근래 폭염·녹조 등이 발생한 중요한 시기에 도지사께서 휴가를 냈다”면서 “그간 도지사의 현장방문 및 행사참여 수가 경선참여 선언 이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이야 말로 도정공백의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염종현(민·부천) 의원도 “지난 5·6월 두 달 동안 가뭄피해가 심각했을 당시에도 도지사는 현장에 없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제출된 지사의 주요 일정자료에 따르면 현장을 확인하고 정책을 마련해야 할 도지사가 경선 참여 선언 이후 현장방문 등의 참석 횟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동근 실장은 “도정공백이라기 보다는 이전에 비해 현장·행사참여가 부족한 것은 부득이한 사실”이라며 “그러나 제도적으로 도지사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고 거기에 대해 저희가 시스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 지사 측근의 수상한 계약직 채용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미경(통·비례) 의원은 “제출자료를 보면 최모 전 대변인의 경우 퇴직은 4차례인데 반해 임용이 3차례로 나타났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자료”라고 질책했다.

도가 제출한 ‘별정직·계약직 공무원 임용 및 사퇴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 전 대변인은 2010년 3월26일 기획조정실 비전기획관 소속으로 의원면직된 뒤 바로 대변인실로 임용됐으며, 지난 5월7일 사직한 뒤 다시 7월12일 대변인실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별도의 임용기록 없이 2011년 2월22일과 2012년 4월30일 의원면직한 것으로 돼 있다.

부실자료 공방도 이어졌다.

김영환(민·고양) 의원은 “현금의 경우 현금 영수증이나 수령증 등을 첨부해야 업무추진비 현황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음에도 컴퓨터에 있는 것만 제출했다”며 “관용차량 운행일지 역시 행선지가 ‘무슨 시 등’으로 표시돼 있어 지사의 중간 행선지를 파악할 수 없다”고 따지고 나섰다.

안혜영(민·수원) 의원도 “주요 행사일정을 보면 지난 5월7일 기독교생명산업포럼 등의 일정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전용차량 운행일지에는 같은 행사를 용무로 106km 운행기록이 남아있다”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자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아니고 왜 이런 식의 자료제출이 이뤄졌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추궁했다.

이같은 부실자료 공방 속에 이날 오전 10시쯤 열린 2차 회의는 결국 논란을 벌이다 정회에 들어가 오후 2시30분에 속개됐지만 제출자료의 부실 여부를 놓고 지루한 공방을 반복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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