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 지긋지긋한 지하철공사가 언제쯤이면 마무리될지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공사현장만보면 정말 답답하고 미칠지경이네요”
수원시 매교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3)씨는 첫마디는 하소연으로 시작됐다.
분당선 오리~수원구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의 구간 중 지난 2005년 3월부터 시작된 매교역사 공사구간과 불과 100여m떨어진 곳에서 음식점을 하는 김씨는 공사구간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 교통정체 등으로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우두커니 공사현장을 바라보던 김씨는 “가뜩이나 불경기로 손님이 점점 줄어 폐업하기 직전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하철 공사는 완공은 커녕 기약없이 수년째 교통혼잡만 일으키고 있다”면서 “멀쩡히 장사가 잘되던 동네가 이제 사람들이 찾지않는 기피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매교역사 공사구간 인근에 산다는 이모(29)씨는 “시는 아무런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는데 무슨 공사를 10여년 넘게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지하철 공사 후 건물 곳곳에 금이 가고 벽돌이 떨어지는등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아 불안한 마음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사구간 주변은 곳곳에 어지럽게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인근 사거리를 통행하는 차량들은 공사로 줄어든 차선때문에 불편과 혼잡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공사현장과 100여m떨어진 한 주택은 곳곳에 선명하게 금이 간 상태로 위태로워 보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분당선 오리~수원구간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2년 부분개통 후 예정대로 2013년 전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라며 “현재 공사구간 인근 150여가구에 대한 피해보상을 진행했고, 2014년 초 나머지 구간에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수원 복선전철(분당선 연장)사업은 19.5㎞ 구간에 12곳의 역사와 철로를 건설하는 광역철도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224억원을 투입해 2008년 완공 및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2004년 국비 확보 실패 등으로 공사에 차질을 빚으며 완공시기가 2013년으로 늦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