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암을 발견해내지 못해 진단이 늦어졌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지난해 507건으로 전년도 213건보다 2.4배 증가했다. 2009년에는 247건이었다. 상담 후 보상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2010년 40건보다 늘었다.
한편 오진이 가장 많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방암 16.8%, 위암 13.1%, 자궁ㆍ난소암 13.1% 순이었다.
오진 이유는 ‘추가 검사 소홀’이 33.5%로 가장 많았고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가 31%, 설명 미흡 11.2% 순이었다. 오진 기관은 대학병원이 33.5%로 가장 최다였다.
오진으로 암 진단이 지연된 기간은 6개월 미만이 59.8%였으며 6개월∼1년이 18.9%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검진으로 인한 오진 피해를 막으려면 건강검진 때 과거 병력, 증상 등을 병원에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상 진단을 받았다 해도 신체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방심하지 말고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