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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독도세리머니’로 시상식 참가 못해

 

올림픽 축구 첫 동메달의 주역인 미드필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메달수여식 참석 불가와 진상조사 요구에 대해 국민과 네티즌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언론들과 정치인들이 앞다퉈 박종우 세리머니에 대한 적극적인 이슈화에 나서는가 하면 IOC와 FIFA까지 진상조사를 운운하면서 자칫 의도적인 정치문제화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어 논란이다.

발단은 지난 11일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인 한일전이 끝난 직후 박종우 선수가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관중석으로부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피켓을 받아 그라운드를 돌면서 자축한 데서 시작됐다.

이후 IOC는 대한체육회에 박종우의 메달 수여식 참석 불가 방침을 통보,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박종우 선수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자칫 메달 박탈 위기에 처한 상태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도 IOC 조사와는 별도로 이같은 사태에 대한 소명 자료를 대한축구협회에 오는 16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과 국민들은 물론 축구인과 정치인들까지 폭발했다.

한 네티즌은 “박종우가 메달을 박탈당한다면 마치 ‘독도는 우리땅’이 잘못이라는 굴복이 된다. 정부는 이기회에 국가적 자존심을 보여주라”고 주장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도대체 박종우가 무슨 잘못을 했냐. 조국과 국민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박 선수를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 김모(26·여)씨는 “박종우 선수가 조금이나마 국민의 마음을 대신 표현해 준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이동국은 12일 “해당 세리머니가 문제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의 것을 우리의 것이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다. 진실을 얘기하지 말라는 건가”라고 개탄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후보도 이날 트위터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세리모니를 했다는 이유로 자랑스런 태극전사 박종우의 동메달이 보류됐다.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한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며 “IOC야말로 정치적인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로 일본측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축구 한일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한국 시각) 독도를 찾았고, 이때문에 박종우의 세리머니는 일본 언론의 표적이 됐고 집중 포화를 맞았다. 박종우에 대한 메달 박탈 여부 등은 이르면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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