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의왕레일바이크설치반대시민연대는 20일 왕송호수 주변 레일바이크 사업 철회를 촉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했다.
안양권 제정당·환경시민사회단체 12곳으로 꾸려진 시민연대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송호수는 시장 개인의 사유지가 아니라 자연생태환경을 아끼는 의왕시민 모두의 자산”이라며 “지금이라도 레일바이크 설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철도산업특구계획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왕송호수는 연간 150여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수도권 유일의 철새도래지”라며 “시는 레일바이크를 건설해 연간 50만~9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하는데 개발을 강행할 경우 생태계의 순환고리는 단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척시 레일바이크의 경우 3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국 9개 레일바이크 운영자치단체 가운데 2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 운영상태”라며 “마구잡이식 개발로 민간부동산개발사업자들의 배만 불려주고 의왕시민들은 막대한 재정적 부담만 떠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이날부터 한달간 한시적으로 시청앞 1인시위에 돌입했다. 시민연대는 앞서 시가 공개제안한 공동 정책협의체 구성, 주민여론조사, 조류보호방안 공동 용역 시행 등에 대해 거부했다. 대신 사업 원점 재검토 등을 요구했지만 시가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