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공영주차장을 위탁·운영하는 일부 관리원들이 주차장 종료시간을 앞두고 막무가내로 주차요금 선납을 요구하며 시민들과 빈번하게 마찰을 빚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수원시와 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관내 공영주차장은 총26곳으로 주차관리원 80여명이 관리·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중 노상주차장 5곳에 대해 위탁업체를 선정, 운영중이다.
대부분의 주차장이 요금시비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일부 주차관리원들의 경우, 퇴근 시간 무렵인 오후 5시∼6시쯤 이용 시민들에게 퇴근 이후 정산 등을 이유로 주차비 선납을 공공연히 요구하며 시민들과 마찰을 빚는 일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면서 개선이 요구된다.
시민 이모(52)씨는 “오후 5시나 6시쯤 주차장을 이용하게 될 경우 관리원들이 퇴근시간 후에는 요금을 받을 수 없으니 선불로 요금을 지급하라며 닦달하듯 말해 어이가 없었다”며 “한번은 식당까지 찾아와 주차비 선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몸싸움까지 벌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박모(48)씨도 “며칠전 인계초교 근처에서 잠시 주차하자, 관리원이 1시간후면 퇴근이니 일단 오후7시까지 요금을 내야 한다고 말해 황당했다”며 “시가 운영하는 주차장에서 자신들의 퇴근을 이유로 막무가내로 선불을 요구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관리자 A씨는 “오후 7시 이후 손님들 대부분이 시간 전까지 못 나오는 경우 미리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락을 취해도 차량을 빼지 않는 경우 ‘주차요금 납부원부’를 부착할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조례상 운영 종료 2시간전에 요금을 선불로 받을 수 있도록 명시돼있다”며 “일부 안내를 받지 못한 시민들이 불만을 터뜨릴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자세히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