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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도내 경제 ‘기업 부실’ 가속화

경기도 광주시에서 사발면 용기에 쓰이는 패널 시트지를 제조하는 H사는 이달 당좌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H사는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내수는 물론 수출 주문도 꾸준해 연매출 50억원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 주문 물량이 반토막나더니 올 상반기에는 거래처의 부도로 1억원 상당의 손해도 입었다.

급격한 매출 하락과 거래처 부도 등 여러 악재가 겹친 업력 30년의 H사는 지난 6월 4천만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지원받았지만 2개월도 버티지 못한 채 부도처리됐다.

최근 내수부진, 해외시장 침체 등의 악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어음부도율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했고 무역수지는 7개월 째 마이너스 성장세다. 여기에 제조기업의 업황전망은 4개월 연속 개선되지 못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한국은행 경기본부 조사)은 1월 0.30%, 2월 0.15%, 3월 0.38%, 4월 0.29%, 5월 0.26%, 6월 0.27%, 7월 0.31%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0.30% 내외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금융위기가 일어났던 2008년(0.36%)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올 상반기에만 134개의 업체가 부도처리됐다.

도내 어음부도율은 지난 2010년 0.26%, 2011년 0.18%를 기록했다.

도내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 경기본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1월 21억달러, 2월 18억3천만달러, 3월 13억5천만달러, 4월 10억4천만달러, 5월 8억7천만달러, 6월 4억8천만달러, 7월 6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적자세다.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업황전망(SBHI·중소기업중앙회)도 지난해 3월(98.5)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경기침체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들은 서둘러 유동성 지원 확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는 하반기에만 1천259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창업기업보증은 463억원 늘린 9천540억원, 유동화회사보증은 976억원 확대한 1천791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창업, 기술개발 및 소상공인 유동성 애로 해소를 위해 총 124억원 증액한 2천76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보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소기업 보증 사고율이 5% 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실물경제 침체가 가중될 것으로 보여 유동성 지원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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