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은 다음 급여일이 오기 전에 월급을 다 써버리는 ‘월급고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48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4.3%가 ‘한 달 이내에 월급을 소진하는 월급고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금융 위기 때인 2008년(64.1%)과 비슷한 수준이며, 2년 전 조사(46.9%)와 비교하면 17.4%p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평균 16일이면 월급을 다 써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적은 월급’ 50%, ‘물가 상승’ 37.6%, ‘대출 등 빚’ 35.4%, ‘무계획적 소비’ 22.6% 등이었다.
다음 월급일까지 지출 방법(복수응답)은 신용카드 사용이 60.2%로 가장 많았으며, 비상금 사용(22.6%)과 현금 서비스 이용(12.4%), 부모에게 손 벌림(10.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월급고개를 겪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다’(44.4%)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쇼핑 등 품위유지비를 줄인다’(36.5%), ‘가계부를 쓴다’(27.1%), ‘데이트, 동호회 등 모임을 줄인다’(23.3%), ‘영화 등 문화생활비를 줄인다’(21.9%), ‘대중교통을 이용한다’(20.1%)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