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경기지역에 30일 오후 2시부터 15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지만 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수원 38㎜, 성남 52.5㎜, 군포 34.5mm, 의왕 37.5㎜, 용인 58.9mm 등 도내 31개 시·군에 평균 29㎜의 비가 내렸다. 여주가 74mm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연천이 11mm로 가장 적었다.
덴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적으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혔지만 태풍 경로가 소백산맥을 따라 북동진하면서 경기지역 피해는 거의 없었다.
태풍 덴빈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경북 김천 부근에서 시속 45km의 속도로 소백산맥 동쪽을 따라 북동진하고 있다.
목포를 강타하며 물바다로 만들었던 덴빈은 전주와 충주, 강릉, 속초를 차례대로 지나 31일 새벽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경기와 인천, 서울은 태풍의 왼쪽에 위치하면서 강원지역보다 태풍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안산, 시흥, 수원, 성남,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양평 경기와 강원, 충청남북도, 경북, 경남,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세종, 서해중부 전해상에는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덴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나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 공무원들이 비상1단계 근무를 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