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6 (금)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4.7℃
  • 서울 25.1℃
  • 흐림대전 25.4℃
  • 대구 27.7℃
  • 구름많음울산 26.0℃
  • 구름많음광주 26.3℃
  • 박무부산 26.2℃
  • 구름많음고창 26.1℃
  • 맑음제주 26.0℃
  • 흐림강화 22.3℃
  • 흐림보은 23.6℃
  • 구름많음금산 25.2℃
  • 구름많음강진군 24.1℃
  • 흐림경주시 24.3℃
  • 구름조금거제 25.4℃
기상청 제공

평택 태권도 시범단, 중국 선양 한국주간 행사 빛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시타(西塔) 일대에서 (재)선양 한국주간 행사가 진행됐다. 시타 인근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평택시를 대표해 평택시의회 임승근 부의장과 오명근·김기성 시의원, 한존우 시 사회복지국장, 윤준호 공연팀 총단장과 평택시 태권도 시범단(단장 오명근·감독 정진현), 허성자 경기소리연구원장 및 회원 등이 선양한국인(상)회 초청으로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이에 본지는 한국주 행사와 인근의 대표적인 조선족 마을인 만융촌을 들여다봤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풍성

△태권도 우수성에 교민과 중국인들 ‘탄성’

23일 열린 환영행사에는 최종석 선양 한국인 총영사관, 성순태 선양 한국인상회 회장과 상인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평택시 대표단을 반갑게 맞았다.

최종석 선양 한국인 총영사관은 “선양 한국주행사에 참석해준 평택시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특히 태권도 시범에서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 수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승근 부의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양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민간교류를 통해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자”고 답했다.

24일부터는 선양시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시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본격적인 메인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특설무대 주변에는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야시장이 열렸고, 중국인과 교민 등 3천여명이 몰리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복돋았다.

특히 26명으로 구성된 평택시 태권도 시범단은 정진현 감독과 윤준호 총단장의 지휘 아래 (재)선양 한국주 행사의 막을 열며 한국 태권도의 우수성과 질 높은 실력을 함께 뽐냈다.

이들은 파워 넘치고 절도있는 품세를 시작으로 속 시원한 격파와 약속겨루기를 선보이며 중국인들과 교민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무리는 화려한 고난이도 기술이 돋보였다.

3m 높이를 날아 턴하며 돌려차는 공중 사과격파 기술에서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며 사과가 산산조각나자 관람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시범단의 열악한 상황이다. 시범단은 감독과 코치,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시범단 학생들은 한국주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비를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무리한 일정 소화와 강훈련으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몸살을 치르기도 했다.

 


오명근 시범단 단장은 “먼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은 시범단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기인 태권도를 접목하는 민간문화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평택을 널리 알리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오 단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들과 체육교류, 문화교류를 통한 우호도시 협약 등 민간교류에 앞장서 평택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허성자 경기소리원장과 명창들의 경기민요에서 울려 퍼지는 우리 전통 가락은 교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한편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백두산 관광의 경유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인구는 810여만명이다.

특히 선양에는 1만5천여 명의 한국인과 유동인구를 합쳐 20여만명에 달하는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타는 한국인과 조선족이 거주하고 생산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한인타운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속 최대 조선족 마을 만융촌

26일 평택대표단은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조선족들만이 실거주자로 등록할 수 있는 선양시 만융촌(촌장 조성남)을 찾아갔다.

만융촌은 지난 1934년 건립됐으며 현재 1천519가구에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초부터 경제가 급성장해 마을의 경제구조가 농업중심에서 공업중심으로 전환된 전국최대의 조선족 마을이다.

중국인도 거주는 할 수 있지만 전입은 불가하다.

만융촌은 선양시 중심에서 8㎞, 3환고속도로, 심대고속도로와 2㎞, 도선국제공항과 13㎞거리를 두고 있다.

만융촌은 현대화 농업시범원, 한국공업단지, 민속오락원 등이 소재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마을로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을 간직하고 있다. 만융촌 입구와 중심 거리를 전라북도 전주시의 모습을 그려 넣는 다는 구상도 계획하고 있다.

조성남 촌장은 “만융촌을 우리나라 고유의 멋이 물씬 풍기는 전라북도 전주시의 한옥마을과 같은 모습으로 재현하고 자 전주를 방문해 직접 보고 왔다”며 “만융촌의 관문과 거리를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중국속의 작은 한국을 만드는데 전 만융촌민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