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지수가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8월 중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CBSI)가 7월보다 6.7p 내려간 59.0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8월 CBSI는 2010년 8월(5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월에는 통계적 반등의 영향으로 4개월만에 소폭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 달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다.
이는 지난달 건설업 금융지원방안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이 발표되고 하우스푸어 대책이 논의됐는데도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한 것이라고 건산연 측은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80.0으로 전월보다 12.9p 급락했고, 중견업체 지수도 46.2를 기록해 2009년 2월 40.6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중소업체 지수는 49.1로 7월보다 4.3p 올랐지만 여전히 50선을 밑돌았다.
건산연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대책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건설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인 공사발주량 감소와 주택시장 부진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