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일부 웨딩홀들이 주말이면 인근 도로에 대형관광버스와 손님들의 불법주차를 일삼아 가뜩이나 심한 교통체증을 악화시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상습정체로 기피구간으로 손꼽히는 동수원사거리와 못골사거리를 잇는 고가 인근의 A웨딩컨벤션은 1번 국도 양옆에 대형관광버스들을 버젓이 불법주차시켜 자칫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이 빈번하게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예식을 전문으로 하는 수원에서 가장 큰 웨딩홀인 A웨딩컨벤션 인근 가감차로와 주변 도로가 이미 대형버스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한 실정이었다.
특히 결혼시즌인 9월에 접어들면서 대형관광버스들이 오전9시부터 하루종일 A컨벤션 인근 도로를 점령하면서 지난 주말 내내 인근 동수원사거리∼못골사거리 구간은 물론 인계사거리에서 창룡문사거리까지 극심한 차량정체로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민 정모(32)씨는 “매 주말만 되면 상습적인 정체가 심각해 처음엔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면서 “시민 불편은 아랑곳 없이 버젓이 도로를 점령해 영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데 행정당국은 뭘 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모(29)씨도 “아무리 정체돼도 단 몇분이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이 주말만 되면 40분 넘게 걸리는게 다반사”라며 “더욱이 대형관광버스를 피해 운전하다 보면 아찔한 경우가 한두번도 아니고, 돈벌이도 좋지만 시민 안전과 불편해소에 조금이라도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웨딩컨벤션 관계자는 “길가에 주차된 대형관광버스들은 예식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타고 오는 것”이라며 “주차장에 대형관광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실정이고, 외부 주차장은 공간이 비좁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