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기도시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2010년 6월부터 3천550억원을 투입해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 54만㎡의 부지에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연결하는 광교신도시의 자연적, 문화적 거점이 될 수 있는 광교호수공원을 조성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현재 광교호수공원 내에 마무리 단계인 원천저수지 둘레길을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태로 오는 12월 말까지 나머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광교호수공원 조성이 계속 늦어지는 것도 모자라 원천저수지 둘레길 개방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수년째 유원시설물들이 방치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광교호수공원 원천저수지 둘레길 일부 구간에는 40여개가 넘는 오리배가 일렬로 묶인채 방치돼 있었고, 인근에는 과거 선착장으로 쓰던 발판에 범선들이 묶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었다.
김모(34)씨는 “분양 당시 광교신도시 내에 미국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명품공원이 조성된다고 엄청난 홍보를 하더니 입주 1년이 지나가는데도 아직까지 공사중인게 말이나 되느냐”면서 “호수엔 사용하지도 않는 수십여개의 무동력 오리배와 범선 등이 방치돼 있고, 주변은 공사 자재들로 난장판인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광교호수공원에 방치된 오리배 등은 원천유원지가 있을 당시부터 개인사업자가 사용하던 것으로 수년째 이전통보와 공문, 법정소송까지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자진철거 이행이 안되면 즉각 강제철거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광교호수공원은 가족캠핌장과 야생꽃정원, 잔디마당 등의 다목적 체험장과 수변공연장이 될 마당극장도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