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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수영대회 개최 못한다

<속보>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 수원시 유일의 수영대회 개최가 가능한 새천년수영장의 수심을 낮추는 계획을 세우면서 돈이 되는 사업에만 혈안이 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속보 9월 17일자 6면 보도) 재단이 공사 강행 입장을 밝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대규모 대회 개최까지 사실상 포기하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의 공사 강행 입장 속에 수원시와 수영계가 수영 선수 육성을 위해 올해 고교 수영부를 정식 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엇박자 행정이란 지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18일 수원시와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3억여원을 들여 내달 1일부터 한달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 새천년수영장의 수위조절 콘크리트 덮개공사를 실시, 현재 1.8m의 수심을 1.2m로 줄이는 공사를 추진중이다.

재단은 공사를 추진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 시 직장운동부 수영팀과 인근 지역 수영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기존의 1.8m 수심을 일부 유지하고, 일부는 1.35m 수심도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그러나 이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새천년수영장은 1.8m, 1.35m, 1.2m로 풀 안의 깊이를 조정해 대회 진행의 최소한의 규격인 1.35m에 맞춘다는 계획이지만 사실상 대규모대회는 개최가 어려운 실정이다.

재단과 청소년문화센터의 이런 계획과 달리 10월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수영경기장인 두류수영장은 경기용 수영장의 깊이가 무려 2m에 달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수백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전국 수영연맹회장배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참가 선수들은 3박4일간 대구에 머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대규모 대회의 단골 개최지인 서울올림픽수영장과 김천실내수영장, 제주실내수영장, 전주완산수영장은 모두 최소 1.8m에서 2m의 수심을 갖춰 대한수영연맹 주최 대회를 번갈아가며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수원의 효원고등학교가 오는 12월 수영부를 정식 창단하기로 하면서, 재단의 새천년수영장 공사 강행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인근 한 음식점 사장 A씨는 “간혹 열리는 대회만으로도 매출이 큰폭으로 차이가 나는데 전국대회를 개최하면 지역경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회 유치에 나서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있는 대회마저 없애려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수영계 한 관계자는 “시는 광역시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재단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공사 강행에 나서는게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시랑 관계있는 수영인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겠지만, 진정 수영 발전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공사 추진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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