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대형마트 선물세트 ‘바가지’ 심각

매년 설과 추석이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들이 과대포장으로 상품 가격을 부풀리는 등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필요한 포장으로 과대포장된 대형마트의 선물세트는 상품가격은 물론 자원낭비와 환경오염까지 발생시키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은 기존에 판매되던 낱개 제품을 묶음 포장해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마트에서 판매되는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은 포장지 가격과 인건비 등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동일 제품의 낱개상품 구매가격보다 많게는 5천원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수년째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의 과대포장으로 상품가격은 물론 자원낭비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도 변함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본지가 이마트 수원점, 홈플러스 동탄점, 롯데마트 권선점 등 도내 대형마트의 주요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동일 제품의 낱개상품과 비교한 결과 10~20%가량 비싸게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A가공햄 340g짜리 12개입 선물세트 가격이 6만3천800원으로 동일제품을 낱개로 구입할 경우 4천260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고, B올리브유(900㎖·2개)세트도 낱개 가격(2만3천800원)과 세트 가격(2만6천800원) 간의 차이가 무려 13%에 달했다.

롯데마트 역시 C가공햄 9개가 든 선물세트가 동일한 햄의 낱개 구입보다 4천550원가량 비쌌다.

홈플러스도 가공햄(200g·9개)과 카놀라유(500㎖·3개) 든 종합세트 가격이 같은 햄과 카놀라유를 낱개로 구입할 때보다 3천18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 김모(28·여)씨는 “명절을 맞아 가까운 분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확인해 보니 낱개 제품 구매시 가격이 세트보다 훨씬 저렴해 황당했다”며 “작년에도 그렇고 계속 반복되는 대형마트의 상술이 너무 한다 싶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상품의 경우 포장지나 인건비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씩 비싼 경우가 있다”며 “선물세트 가격 책정은 제조사와 협의에서 이뤄진 것이지 마트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의 과대포장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추석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행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