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산간 민자고속도로 군포 수리산 구간 시험 발파를 앞두고 환경·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24일 발파 중단을 촉구했다.
환경·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로 꾸려진 수원~문산간 민자고속도로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이날 수리산 속달1터널 3공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리산은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으로 폭우시 서울 우면산처럼 붕괴 위험이 높은 곳”이라며 “이런 위험성을 무시하고 발파를 하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손성학 반대위 위원장은 “발파뿐 아니라 터널로 경기도립공원이자 생태보호지역인 수리산은 피폐, 황폐화되고 소음과 매연으로 주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민자고속도로가 지나는 6개 지자체의 장들 중 유일하게 반대하지 않고 있는 군포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즘 시공사가 마련한 시험 발파 주민설명회장으로 몰려가 “주민 배제한 요식행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공사인 고려개발은 이날 주민설명회에 이어 26일 시험 발파를 할 예정이었지만, 설명회를 막아선 주민들과 1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설명회를 추석명절 뒤인 다음달 9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발파에 따른 소음치나 진동치 등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폭약 180㎏으로 시험 발파한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설명회가 연기된 만큼 설명회 뒤 곧바로 시험 발파를 하고, 본발파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서부고속도로㈜는 201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1조2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성시 봉담읍~군포 수리산~광명간 27.4㎞ 구간에 왕복 4~6차선의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