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인들이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의 무분별한 닭고기 수입으로 양계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발끈했다.
사단법인 대한양계협회는 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하림그룹 계열사의 닭고기 수입 규탄집회’를 열고 하림의 수입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협회 소속 양계농민 1천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국내 최대 닭고기 생산그룹인 하림이 HK상사라는 계열사를 앞세워 닭을 대량으로 수입·유통해 온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며 “하림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양계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즉각 수입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하림 관계자는 “HK상사는 하림과 독립된 닭고기 수입대행업체”라며 “우리 하림은 보도자료를 통해 육가공닭은 수입산을 사용하지만 신선닭은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대한양계협회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한강로를 거쳐 남영역까지 1.5㎞구간을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