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운영 중인 민자 역사들의 임원들이 영업실적이나 당기순이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자역사 임원들의 평균연봉이 1억7천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몇몇 임원들은 회사의 순이익이 다른 곳에 비해 저조한데 비해 연봉은 비슷하게 받고 있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역사(주)는 지난해 107억5천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대표이사의 연봉은 3억원이었지만,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관리하는 한화역사(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억5천200만원임에도 대표이사의 연봉은 부천역사(주)보다 높은 3억1천200만원에 달했다.
반면에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민자역사 임원들의 연봉은 1억원 이상을 받고 있다.
평택역사(주)의 경우 손실액이 159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대표이사의 연봉은 1억7천만 원, 상임이사는 1억700만원으로 달하고 있다.
또한 평택역사(주)의 상임이사는 작년 한국철도공사의 광역철도본부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퇴직자용 전관예우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박 의원은 “민자역사 임원들의 연봉이 경영실적에 비해 과대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당금을 높이기 위해 10~46%의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목소리를 높여 순이익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