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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식탁에 건강한 ‘한국의 味’ 차린다

내년 10월18일부터 유기농테마파크 등서 개최153개국 참가… 좋은음식 찾아 50만명 방문예상
수려한 자연, 전통·미래 어우러진 국제 슬로시티전시·미각체험 등 행사 풍성… 세계적 도시 우뚝

 

남양주, 내년 ‘슬로푸드 국제대회’ 유치

남양주시가 내년에 신설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슬로푸드국제대회(Asio Gusto)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세계인들에게 남양주를 더욱 널리 알리고지역경제의 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남양주시와 슬로푸드문화원는 지난 24일부터 6일간 이태리 토리노시에서 개최된 ‘2012 이태리 세계슬로푸드 대회’에 참가해‘2013 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남양주에서 개최하기로 국제슬로푸드본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에는 이석우 남양주시장과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 국제슬로푸드본부 회장, 안종운 슬로푸드문화원 이사장이 각각 서명했다. 슬로푸드운동의 시작과 슬로푸드 국제대회 유치 의의, 개최에 따른 기대효과 등에 대해 알아 본다.


‘2013 슬로푸드 국제대회’는 내년 10월18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시가 주최하고 슬로푸드국제대회조직위원회와 슬로푸드한국국가위원회, ㈔슬로푸드문화원이 주관하며 경기도,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살림, 식생활교육국민 네트워크,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후원으로 ‘음식의 미래, 미래의 음식’을 주제로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와 남양주체육문화센터 등지에서 개최된다.

이 기간동안 153개국 1천여명과 국내참여단체 340여개, 기업참여 100여개가 참여하며 40~50여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치 의의

남양주시는 서울에서 동쪽으로 약 26㎞ 지점에 위치한 국제 슬로시티다.

서울에서 30분, 인구 58만여명, 수려한 산과 물로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으로 자연과 정주 공간, 농촌과 도시, 전통과 미래가 잘 어우러진 친환경 계획도시로 설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유기농의 메카로서 30년 농업발전을 이끌어온 남양주는 2007년 한국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다.

2010년 수도권 최초의 슬로시티로 인정받았으며, 2011년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의 발판과 위상을 마련해 왔다.

2013 슬로푸드국제대회는 그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며 앞으로 남양주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푸드의 중심에 서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대회일정

남양주체육문화센터(21만9천310㎡) 일원과 유기농테마파크(4만3천㎡), 체육공원주차장(14만4천㎡), 북한강연수원 등에서 펼쳐지는 슬로푸드 대회는 153개국 세계인들의 음식축제다.

축제기간 동안 전 세계 1천여개의 다양한 생산자 단체와 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단체들이 전시와 교육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학생, 요리사, 어린이, 주부, 학자, 예술가, 외국인 등 50여 만 명의 사람들이 좋은 음식, 전통음식,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모여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식에 담긴 지역과 사람, 생산물과 요리법, 미식학적 유산들을 발굴하고자 하는 방법들이 쏟아지고 활발한 정신적, 물적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각국의 음식전문가들이 진행하는 100여 가지 맛보기 워크숍이 진행되고, 전 세계의 사라져가는 식품 종들로 조리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미각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전시행사로는 슬로푸드 한국관, 국제관, 주제관, 도시농업관 등이 있고, 미각교육관, 식생활교육관, 테이스트워크숍관, 김치체험관, 떡문화체험관 등의 교육체험도 마련됐다. 또한 국제컨퍼런스, 청소년포럼, 지역과 음식 컨퍼런스도 진행되며, 슬로푸드영화제, 아트페어, 슬로푸드바자회, 슬로푸드요리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열린다.
 

 

 


◇기대효과

남양주시는 슬로푸드국제대회가 2013년에 그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세계 3대 슬로푸드 비엔날레 국제대회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회를 개최하는 남양주시는 국제도시 남양주시의 비전과 관광, 문화, 지리적 특성이 연관된 랜드마크가 될 것이 기대하고 있다.

사전 타당성조사 및 전문리서치 연구용역을 한 결과 지역경제유발효과 총 371억원(고용창출 900여명), 국가경제파급효과 총 1천66억원(고용창출 2천여명), 국가사회적비용절감효과 약 2천500억원(국민건강 식생활습관병 감소유발효과)을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세계무대에 남양주를 중심으로 한국 음식과 전통 식문화 홍보 및 농식품 수출을 위한 바이어 상담과 국제슬로푸드협회와의 연대 강화 계기 마련하고 세계 각국의 슬로푸드 식생활교육 사례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2013 슬로푸드 대회를 통해 남양주시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이 세계인의 건강와 행복을 가져다 줄 미래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유치 소감을 전했다.

슬로푸드, 어떻게 시작됐나

1986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맥도날드가 들어섰다.

카를로 페트리니와 그의 친구들은 유서 깊은 곳 한복판에 패스트푸드의 상징인 맥도날드가 들어서는 것을 보고 그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맛을 표준화하고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를 먹지 말고 식사와 맛의 즐거움, 전통을 보존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1989년 11월9일. 프랑스 파리의 코믹오페라하우스에서 이 생각에 동의하는 15개국의 대표들이 모여 ‘슬로푸드 파리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을 계기로 ‘슬로푸드’라는 이름의 국제적인 비영리 기구 ‘슬로푸드’가 출범했다.

오늘날 슬로푸드는 153개국 1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반대에서 시작한 운동은 한발 더 나아가 안전한 먹을거리와 맛의 즐거움과 권리 찾기, 지역 전통의 것(종자, 토양, 생산법, 요리법, 음식 등)을 보존한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농부, 어부 등 소생산자 보호, 학교 텃밭에서 식탁까지 자연의 맛을 되살리는 미각 교육, 생물 종다양성 보호, 지구 생태계 보호, 공정하고 정당한 삶 등으로 활동과 실천의 폭을 넓힘으로써 슬로푸드 운동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이루는 삶의 철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슬로푸드의 철학은 ‘Good’, ‘Fair’, ‘Clean’ 3가지다.

‘좋음(Good)’이란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건강한 음식이며, ‘깨끗함(Clean)’이란 지구와 환경을 살리는 생태적 밥상의 환경 음식이다. ‘공정함(Fair)’이란 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가치가 제대로 전달되는 체계를 가진 배려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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