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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과 렌터카 동업한 경찰 ‘덜미’

뒤 봐주는 대가로 수억원 수익금 챙겨

폭력조직원의 렌터카 사업에 투자해 수억원의 수익금을 챙기고 그 대가로 뒤를 봐준 현직 경찰관이 덜미를 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계는 폭력조직원과 렌터카 사업을 함께 하며 1억여원을 받아 챙기고, 경찰 내부 전산망을 조회해 수배 사실을 알려준 혐의(뇌물수수 등) 등으로 인천경찰청 소속 A(39)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또 A경사에게 뇌물 성격의 사업 수익금을 나눠 준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폭력조직원 B(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경사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7천200만원을 투자해 B씨와 함께 인천시 연수구에 렌터카 업체를 차리고, B씨의 뒤를 봐주는 대가로 수익금 1억2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 내부 전상망을 조회한 뒤 B씨와 B씨 동료의 검찰 수배 사실을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10여년 전부터 친분이 있는 이들은 렌터카 동업을 시작하면서 사업운영은 B씨가 도맡아 하고 수익금만 매달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직접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과 관련된 일은 일절 하지 않고 수익금을 받은 것은 뇌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경사는 경찰에서 “투자한 대가로 수익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B씨와 만나 수배 내용을 알려 준 적은 없다”며 혐의 사실 중 일부를 부인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장례식장 조폭난투극 사건’에 연루된 폭력조직의 조직원인 B씨는 당시 난투극 현장에 있다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인천경찰청 수사2계 내부비리전담 수사팀은 지난 9월 중순께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경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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