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4.6℃
  • 구름많음강릉 28.9℃
  • 흐림서울 25.6℃
  • 흐림대전 27.7℃
  • 구름조금대구 30.4℃
  • 구름조금울산 30.9℃
  • 구름조금광주 29.0℃
  • 구름많음부산 29.4℃
  • 구름많음고창 29.4℃
  • 구름많음제주 32.5℃
  • 구름조금강화 26.2℃
  • 흐림보은 26.2℃
  • 구름많음금산 29.6℃
  • 구름많음강진군 28.1℃
  • 구름많음경주시 32.1℃
  • 구름많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영화 ‘황해’같은 납치사건 발생 ‘아찔’

장기매매 협박 中 폭력배 검거
인천남부署, 중국 경찰과 공조

중국 살인청부업자와 경찰의 추격전이 담긴 영화 ‘황해’를 방불케 하는 납치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중국에서 폭력배들에게 납치돼 감금됐던 중소기업 직원을 중국 경찰과 공조로 구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컴퓨터 프린터 부품 생산업체 직원 A(36)씨는 납품업체의 중국 주재원 B(34)씨가 대금을 갚지 않자 중국인 폭력배들을 동원했다.

A씨는 폭력배들에게 “B씨로부터 16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받아내면 8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폭력배들은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B씨를 납치, 인근 사무실로 끌고 가 마구 폭행하며 “16만달러를 송금하지 않으면 네 장기를 꺼내 팔고 처와 아이도 팔아 넘기겠다”고 협박했다.

공포에 질린 B씨는 한국의 형에게 전화해 사정을 설명한 뒤 송금을 부탁했다.

B씨의 형은 자택 인근 경찰서에 직접 신고했고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인천남부서는 경찰청 본청 외사과, 인터폴 담당 경찰, 주 광저우 한국총영사관 주재관에게 연락해 감금 장소를 알렸다.

총영사관은 중국 공안에 신고했고, 결국 20일 오전 2시 감금 장소를 급습해 중국인 폭력배 7∼8명을 검거하고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중국 공안은 이어 A씨도 검거, 납치 및 상해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 회사 사장 C(41)씨가 범행을 교사한 것으로 보고 C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국제공조로 납치 폭행 피해자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며 “피해자 B씨가 귀국하는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