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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 중 다른 車에 치인 경찰 병원 치료 중 2주만에 끝내 숨져

연수署 강명희 경위
경감으로 1계급 추서

 

음주운전 차량을 쫓던 중 다른 차량에 치인 경찰관이 2주만에 순직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인천연수경찰서 강명희(50·사진) 경위는 지난 7일 부상 후 인하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지만 21일 0시 가족과 동료들의 간절한 바람을 뒤로한 채 유명을 달리 했다. 강 경위는 지난 7일 오후 11시40분 연수구 옥련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중 모닝 승용차가 단속지점 40m 앞에서 유턴해 달아나자 도주차량의 번호를 확인하고 도주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화단을 넘었다가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온 시내버스에 치였다.

경찰 매뉴얼에 따르면 음주 의심차량이 도주할 경우 도주 방향을 파악하는 것은 가장 먼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 경위는 사고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개골에 금이 가고 장기가 파열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경찰은 당시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 용의 차량인 모닝 승용차의 차량번호를 추적해 운전자 권모(24)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76%로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강 경위는 1989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3년간 대통령 표창, 경찰청장 표창 등 20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경찰관이다.

강 경위의 형 강창희(52) 경감도 인천중부경찰서 신흥지구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등 경찰가족으로서 사명감도 남달랐다고 동료 경찰관들은 전한다.

강 경위의 영결식은 오는 23일 오전 인천경찰청에서 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되며, 경감으로 1계급 추서돼 유해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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