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8.7℃
  • 구름많음강릉 29.4℃
  • 구름많음서울 28.6℃
  • 구름많음대전 29.2℃
  • 구름많음대구 29.5℃
  • 구름많음울산 29.7℃
  • 구름조금광주 28.5℃
  • 구름많음부산 28.8℃
  • 구름많음고창 29.2℃
  • 맑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7.8℃
  • 구름많음보은 27.3℃
  • 구름많음금산 28.2℃
  • 맑음강진군 28.7℃
  • 맑음경주시 29.6℃
  • 맑음거제 28.3℃
기상청 제공

청소년 성매매 피해 전철역 밀집

여가부 공간패턴 연구 결과
가출 청소년 19.6% 경험
여자 84.6% 남자 15.4%
수원·부천·중앙역 등 중심
수도권 지하철역 집중 분포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노출 청소년들의 공간 패턴을 지역의 물리적 특성에 비춰 살펴보는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공간패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가출 또는 가출경험이 있는 청소년 398명을 대상으로 과거 가출 후 주거장소와 성매매장소, 현재 거주지와 주로 노는 장소를 중심으로 조사했다.

설문에 응답한 청소년들 가운데 성매매경험이 있는 경우는 19.6%(78명)이며, 이 가운데 여자청소년은 84.6%(66명), 남자청소년은 15.4%(12명)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피해대상이 여자 청소년뿐 아니라 남자 청소년들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남자 청소년을 위한 성매매방지대책도 필요함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경험한 성매매 경로는 번개 및 조건만남이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노래방도우미(14.7%), 보도방(14.1%), 키스방(3.9%), 대딸방(1.92%) 순으로 나타나 청소년 성매매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줬다.

성매매 장소는 모텔(65.8%), 노래방(17.1%), 자동차(6.6%) 순이었는데 청소년 본인이 장소를 선정한 경우가 46.3%에 이르렀다.

설문에 응답한 청소년들이 노는 장소로는 PC방과 노래방이 56.4%였고 놀이터, 공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출 후 주거 장소로는 친구집(37.5%), 쉼터(20.7%) 등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이용해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의 공간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부분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집중 분포돼 있었다.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성매매 장소만 특정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도는 수원역, 부천역, 중앙역(안산), 탄현역, 정발산역, 주엽역, 백석역을 중심으로 나타나 대부분 수도권의 서부권에 공간적으로 집중돼 있었고, 인천은 중앙역, 부평역이었다.

연구 결과, 가출 또는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을 위한 상담 및 예방홍보 방법 등을 변경해야 하는 정책적 보완사항도 제시됐다.

청소년 거리상담 시 노는 장소, 가출 후 거주장소, 성매매장소 등이 밀집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상담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으로, 찾아가는 상담소의 위치를 결정할 때, 청소년들의 활동공간 패턴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찾아가는 상담에 활용되는 45인승 버스는 가출 또는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군집한 특정 지하철 역사에서는 이동과 접근이 어려우므로 12인승 등 이동이 수월한 상담버스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가출 또는 성매매 피해청소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구체적인 지역과 업소까지 확인해 상담과 단속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가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성매매 방지를 위한 환경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