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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 본격화

KBO, 신생팀 창단 신청 접수… 수원-KT ‘시장성·모기업 안정성’ 앞세워 추진
전북은 ‘지역안배론’ 내세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10구단 창단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수원시-전북도 간의 신생 구단 유치전이 본격화 됐다.

KBO는 지난 11일 진행된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10구단 창단을 위한 신규회원 가입 신청 공고를 KBO 홈페이지에 17일 게재했다.

KBO는 10구단 창단 희망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 오후 3시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접수해 해당 기업에게 가입안내문과 가입신청서를 개별 배부한다. 이어 내년 1월7일 오후 3시까지 신규회원 가입 신청서를 받는다.

KBO의 이번 10구단 공고 발표를 계기로 통신업체 KT를 앞세운 수원시와 부영그룹을 내세운 전북의 유치전이 불을 뿜게 됐다.

지난달 6일 경기도-수원시-KT 3자 간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가장 먼저 10구단 창단을 선언한 수원시와 KT는 ‘시장성’과 ‘모기업의 안정성’을 내세우고 있다.

115만 명의 광역시급 인구와 인근 용인, 안양, 안산, 성남 등 경기 남부권까지 잠재적인 시장이 광범위한 수원시는 시장성에서 전북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지난해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적 통신기업 KT를 등에 업은 것이 큰 강점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지난달 업무협약식에서 “프로농구, 골프, 게임, 하키 등 스포츠단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KT가 10구단의 최적임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경기도와 수원시는 KT에게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에 이은 25년 간 무상임대, 경기장 광고 및 수익사업권 100% 보장, 명칭 사용권 등 파격적인 인프라와 편의시설 등의 지원을 약속하며 유치에 힘을 실었다.

이에 맞서는 후발 주자 전북과 부영은 ‘지역 안배론’을 내세웠다.

현재 프로야구 9개 구단 가운데 4개 구단(LG, 두산, 넥센, SK)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만큼 장기적인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10구단이 생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자산규모(작년 기준) 12조5천438억으로 국내 재계 순위 19위인 부영이 예전 재정 상태가 불안했던 쌍방울과는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수원시와 비슷한 수준의 인프라, 편의시설 등의 제공을 약속하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문제는 전북이 ‘KBO 규약 18조(보호지역)을 충족하느냐’하는 것이다.

KBO 규약 18조(보호지역)에는 ‘프로야구의 보호지역(연고지)을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연고제로 채택하고 있다’고 되어 있다. 1개의 구단이 1개의 도시를 연고로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1개 도시로 인구 100만명을 넘지 못하자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시 등 4개시를 공동연고지로 신청한 전북이 KBO 규약 18조를 충족시켰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KBO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지도 관심사다.

한편, KBO는 공정한 심사를 위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회원 가입신청이 완료되는 대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평가 결과에 대해 이사회의 의결과 총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10구단의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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