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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약한 가축들 꼼꼼히 보살펴야 건강한 겨울난다

 

겨울철 축산농가 관리 요령

겨울이 오면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다. 자식과 비견되는 가축들의 겨울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축들의 겨울을 보살피는 일은 마음처럼 쉽지 않다. 과학적인 매뉴얼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축산농가를 위한 겨울철 관리 지침에 대해 한우, 번식우, 비육우, 돼지, 닭 등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한우 송아지 보온관리와 비육우의 급수관리에 중점

▲ 한우 송아지는 보온관리가 중요

겨울은 한우 송아지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이 가장 흔하며 폐사율도 높다.

갓 난 송아지에게 처음 초유를 먹이기 전에 어미 유두에 묻은 분뇨가 먼저 섭취되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주고 유두 주위의 털을 깎아준 다음 4시간 이전에 초유를 섭취시킨다.

우사에 여유가 있다면 별도의 송아지 방을 만들어 어미는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보온등이나 매트를 이용해 보온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건초, 어린 송아지 사료, 깨끗한 물을 섭취할 수 있게 해주면 보다 건강하게 송아지를 키울 수 있다.

특히 한우 송아지나 육성우들이 있는 우사의 천정에 물방울이 맺혀있다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버짐이나 피부질환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윈치커튼 등으로 사방을 막지 않도록 해 환기가 잘 이루어지게 하며, 약간의 피부질환이 의심되는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격리해 유황연고에 항 진균제제를 혼합해 고무장갑을 낀 다음 잘 발라준다.

▲ 임신우는 비타민A 등 사료첨가제 보충

임신우는 주로 배합사료와 볏짚에 의존해 사사관리가 이뤄지므로 비타민A가 상당히 부족할 수 있어 사료첨가제(비타민A,D,E 제제)의 형태로 분만 2개월 전부터 5~10g, 분만 후 포유기 3개월간 10~20g 정도 보충시켜주는 것이 건강한 송아지의 출산과 질병예방에 효과적이다.

체중의 1% 이상 농후사료를 급여하게 되면 대부분 과비로 이어지므로 번식을 목적으로 사육한다면 조사료로 사일리지나 볏짚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충분한 양을 확보한다.

또 임신말기에 송아지설사 예방백신을 임신 때마다 어미에게 투여하는 것은 어미소의 항체가를 계속적으로 높여주므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 거세비육우는 식수공급 철저

거세비육우는 식수공급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식수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오염으로 음수량이 부족하면 요석증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배뇨상태를 항상 점검하고 12~15개월령부터 염화암모늄을 한달에 4일간 두당 20g 가량 섭취토록 하거나 비육우 전용 미네랄을 급여한다.

특히 겨울철 급수관의 동결은 사료섭취량 저하와 체액 염류과다로 요석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급수관의 동파예방과 가능하면 온수를 급여한다.

한편, 통 볏짚이나 사각베일러 볏짚을 그대로 비육우에게 급여하면 손실되는 양이 매우 많은데, 5㎝정도의 길이로 잘라주면 손실량이 적으면서 이용성이 좋으므로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비나 눈이 우사로 들이치게 되면 체온유지와 우상의 깔짚이 젖게 되므로, 윈치커튼이나 처마를 길게 해 이를 막아주고 깔짚도 자주 보충해주거나 치워줘 소들이 편히 누워 쉴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
 

 

 


◇ 양돈농가, 돼지 면역력 향상으로 생산성 개선

▲분만사의 실내온도를 20~22℃ 유지

겨울철은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와 추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어미돼지의 번식능력과 새끼돼지의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돼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분만사의 실내온도를 20~22℃ 정도로 유지하도록 해야 하며, 실내온도의 편차를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외부온도 변화에 민감한 포유자돈은 보온등을 추가로 설치해줘 저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돈사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파악해 자돈이 샛바람 유입에 따른 저온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공기유입 통로를 보강해야 한다.

포유자돈들이 직접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보온등 아래의 온도는 28℃ 전후로 유지하도록 하고, 이유 1주일 전에는 23~25℃로 돈방의 온도를 관리한다. 또 이유자돈들이 자돈사로 옮겨졌을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유자돈 입식 전 자돈방의 실내온도는 3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

자돈사로 이동한 직후의 이유자돈들은 사료, 환경의 변화 등에 의한 이유스트레스로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보온구역 설치를 통해 저온 스트레스에 추가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돈사 바닥이 습해지지 않도록 하고 샛바람의 유입 방지를 통해 돼지의 체온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돈사 밀폐로 인한 돈사 내 유해가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고, 돈사 습도조절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겨울철에는 돈사 내 유해가스와 습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발열기 사용빈도의 증가로 인해 습도가 낮아져 돼지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돈사 환기불량으로 인해 돼지들의 사료섭취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환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돈사 내 유해가스 농도의 경우 암모니아는 15ppm, 황화수소는 5ppm을 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 어미돼지, 온도 변화에 따라 급여량 조절

겨울철에는 어미돼지 영양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사료섭취량이 감소하면 체조직의 손실이 늘고 이로 인해 번식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의 번식성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의 온도 변화에 따라 급여량을 조절해줘야 한다.

환경온도가 적정온도보다 1℃씩 내려갈 때마다 권장 사료급여량에서 1%(약 20∼25g)씩 증량해 공급해 준다. 예를 들어 임신전기에 2㎏의 사료를 급여하던 임신돼지에게 환경온도가 15℃에서 5℃로 내려가면, 2㎏의 10%인 0.2㎏의 사료를 증량해 2.2㎏ 정도의 사료를 공급해 주도록 한다.

그러나 임신말기 어미돼지의 경우에는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급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구제역 등 바이러스성 악성 전염병 주의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입혔던 구제역을 비롯한 바이러스성 악성전염병의 경우 온도가 낮은 시기에 활동성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구제역의 경우는 양돈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요 질병이기 때문에 철저한 차단방역과 예방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외부 출입차량(출하차량, 사료차량 등)과 외부인에 대한 소독과 기록을 철저히 하고, 백신을 접종할 때에도 면역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번식돈, 일조량 충족위한 조명관리 신경

돈사에는 신선한 사료와 온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번식돈의 경우는 부족한 일조량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점등을 통한 조명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매년 발생되는 겨울철 돈사 화재는 노후한 전기설비와 먼지 발생이 많은 돈사에서의 과도한 난방기구 사용이 주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돈사 내 전기설비 중 누전이 의심되는 곳은 조속히 조치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 양계농가, 추위 대비 만전 기해야

▲ 주령에 맞는 사육온도 관리

닭은 주령에 따라 적정 사육온도가 다르고 사양관리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각 사육단계에 맞게 관리하고, 어린 병아리는 저온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닭은 체온이 높은 항온동물이므로 환경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한다. 하지만, 외부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사료섭취량을 늘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계사온도가 사육적정온도보다 5℃ 더 내려가면, 사료섭취량은 7.9% 증가하고 10℃가 떨어지면 12.8% 증가한다.

또 온도에 가장 민감한 1주령 이내에는 32℃ 이상을 유지해주지 못하고 저온에 노출되면 폐사율이 증가한다.

용량이 작은 열풍기를 이용해 넓은 면적의 온도를 높여주게 되면, 열풍기 과열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 계사 환기로 오염 공기 배출에 신경

겨울철에 밀폐된 상태에서 닭을 사육하다보면 닭의 호흡에 의한 산소 감소와 이산화탄소 증가, 열풍기 가동에 의한 산소 소비, 수증기 발생, 계분에서의 유해가스 발생, 먼지 등으로 인해 사육환경이 나빠져 생산성이 낮아지고 호흡기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환기를 통해 계사 안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고 신선한 공기를 넣어주어야 하며, 샛바람을 최소화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섞어 계사 안에 골고루 분산되도록 환기팬을 가동해야 한다.

겨울철 폭설로 인해 연료나 사료가 공급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기예보에 관심을 갖고 폭설이 예상되면 미리 사료나 연료 재고를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또 온도가 낮아지면 급수관이 얼어 급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닭이 물을 잘 섭취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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