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1천만원 가량 낮아졌다. 특히 과천과 성남시의 매매가 낙폭이 컸다.
20일 부동산114가 경기·인천 소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현재(12월 14일기준) 경기와 인천지역 평균 아파트 값은 2억7천7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천75만원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과천시 매매가가 가장 많이 빠졌다.
정부청사 이전과 매수세 침체 영향을 받은 올해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억3천808만원로 2011년 대비 7천396만원 줄었다.
과천시 원문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조치로 급매물이 반짝 거래되는가 싶더니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라고 전했다.
판교와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성남시 매매가는 5억76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천587만원 줄었다.
중대형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용인(-1천873만원)과 안양(-1천741만원) 지역도 2천만원 가까이 매매가가 빠졌다.
반면 안성(1천100만원), 평택(443만원), 이천(337만원), 오산(135만원), 여주(116만원) 등은 공단과 산업단지가 모여있거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입주물량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하락이 크다”며 “신정부 출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을 앞두고 당분간은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