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가 차츰 감소추세에 있지만 경기도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우울감 등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청소년일수록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중·고생의 흡연율은 12.4%, 음주율은 21.4%로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0.3%와 0.8% 높았다.
남학생의 흡연률은 16.8%로 전국 평균보다 0.4% 낮았지만 여학생의 흡연률이 7.6%로 타지역에 비해 1.1%나 높았고, 음주율 역시 여학생이 18.8%로 전국 평균에 비해 1.7% 높아 도내 여학생의 흡연·음주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도내 청소년들의 최근 1년 사이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률은 42.7%와 33.2%로 전국 평균에 비해 각각 0.7%, 0.4% 높았다.
더욱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의 흡연율은 8.5%에 그친 반면 이를 경험한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18.3%로 두배이상 높았고, 음주율 역시 우울감을 경험한 청소년이 31.2%로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두배 정도 높았다.
신미수 보건교육포럼 수석대표는 “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의 대다수는 학업과 가정의 문제에서 오는 만큼 원인 분석을 통해 흡연과 음주를 줄여야 한다”며 “학부모교육과 학교수업 속에서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를 줄여나갈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만큼 도시화지역에서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흡연·음주문화가 급속하게 번지면서 전국 평균보다 높아진 것 같다”며 “도교육청은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예방을 위해 흡연음주사업 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보건소와 금연운동협의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