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회의원이 공무원에게 금지된 일을…

화성시청 일부 직원들에 정치후원금 모금문자 파문
“법 어기라는 것이나 다름없어” 비난 목소리 확산

화성시를 지역구로 둔 A국회의원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정치후원금 모금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화성시 공무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쯤 화성시 일부 공무원들은 관내 모 지역구 국회의원의 명의로 된 정치후원금 모금 협조를 바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공무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의원입니다. 후원부탁합니다. 12/31마감!’의 후원금 모금을 독려하는 내용과 함께 은행계좌번호까지 명기돼 있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는 화성시청 국·과장을 비롯, 주무관들에게까지 발송됐다.

그러나 지방공무원법 제57조에는 공무원의 정치참여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이같은 메세지를 공무원들에게 발송한 A국회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이 공무원을 상대로 후원금 모금에 나서는 것은 공직사회 분위기를 흐려 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무원 B씨는 “A국회의원이 지금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의 의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진짜로 정치 후원금을 내야 하는게 아닌지 고민했다”며 “국회의원이 공무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는 것은 공무원들에게 법을 어기라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의아해 했다.

또다른 공무원 C씨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은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문자를 보냈는지 궁금하지만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의원에게 따질 수도 없어 그냥 삭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국회의원실 관계자는 “공무원들에게만 의도적으로 문자를 보낸것은 아니다”며 “정치후원금 모금이 연말에 마감되는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연락처 DB에서 문자를 일괄적으로 발송하던 중 공무원이 속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