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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선수 줄부상’ 최대위기

男농구 연패 늪 LG와 공동4위… ‘심판이 욕설 의혹’ 갈등도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올 시즌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선수 구성조차 버거운 상황에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프로농구연맹(KBL) 사무국과의 갈등까지 불거진 것이다.

KGC는 지난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71-73으로 패하며 시즌 팀 최다인 4연패 늪에 빠졌다.

13승13패로 창원LG에 공동 4위를 허용한 KGC는 3위 전자랜드(18승8패)와의 승차도 5경기까지 벌어졌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성적은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며 5할 승률까지 위태로워 졌다.

KGC 부진의 주된 원인은 잇따른 주전선수들의 부상이다.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괴물 센터’ 오세근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목 부상으로 빠져 골밑에 구멍이 뚫린 KGC는 그 공백을 메우던 신인센터 김민욱이 피로골절로 빠졌다.

빅맨 김일두마저도 지난주에 무릎 반월판 부상을 입어 곧 수술대에 오른다. 결국 가드 김태술, 이정현, 포워드 양희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이들 주전의 피로도가 위험 수준까지 올라갔다. 그 때문에 KGC 특유의 강점이자 지난 시즌 우승의 비결이었던 전면 압박수비를 일부 포기하고 익숙하지 않은 지역방어를 새로 시도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포워드 최현민, 가드 이원대, 김윤태 등 신인들의 출전시간을 늘려 골밑 열세나 만성피로를 완화하려 하고 있지만 시즌 도중에 갑자기 라인업과 전술이 뒤틀린 까닭에 전반적인 경기력이 예전 같지 못하다.

설상가상으로 양희종은 1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 앞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상범 KGC 감독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안 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며 “우리는 희망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자신감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KGC 선수단은 최근 심판이 선수들에게 욕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KBL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심판에 대한 징계를 보류하자 재조사를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장 밖의 갈등이지만 선수들은 심판 판정이나 외부 시선에 따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감독은 “사태의 해결은 프런트에게 맡기고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GC는 3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8위 부산 KT를 상대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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